openjournal정치

[미리 보는 회담] '광폭 정치' 김정일 깜짝 이벤트 있을까

이경희330 2007. 8. 10. 00:23
한국 대통령 2명이나 평양으로 불러, 전세계에 '위대성' 과시 기회 삼을 듯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죽음 뒤 북한을 통치해 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권력 유지'다.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른다는 유훈 정치도 군부를 끊임없이 회유하고 장악하는 선군 정치도핵.미사일을 갖고 미국과 벌이는 벼랑 끝 협상 건강과 후계자 관리조차 그에겐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들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8.28 평양 방문은 김정일 위원장에겐 권력 확장의 또 다른 재료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남한의 대통령을 두 명(김대중.노무현)이나 순차적으로 수도로 불러들였다는 점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의 '위대성'을 입증하는 선전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의 정보기관이 예민하게 관심 갖는 '김정일 65세의 건강'이 아무 문제없다는 것을 노 대통령을 통해 과시하려는 뜻도 있을 것이란 게 정보 관계자들의 얘기다. 12월의 한국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도 없진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식 용어로 '광폭정치' '통 큰 정치'를 한다.

'모든 일을 대담하고 통이 크게 벌여 나간다'는 것이다.

2000년 6.15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은 "공산주의에도 도덕이 있습니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우했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방북 당시에는 "나(나이)어린 제가 가운데 서서 찍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는 등 겸손과 효심을 부각하려 했다.

60만 명의 평양 주민을 도로에 배치해 김 전 대통령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던 사례에 비춰 이번에도 유사하게 노무현 대통령을 '파격적으로 감동시키는 이벤트'를 준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북한 당국의 인사들은 "노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면 섭섭지 않게 해드릴 것"이라고 말해 왔다.

회담 과정에서도 그의 '통 큰 정치' 스타일이 나타날 수 있다.

광폭 정치가 구현될 핵심 분야로는 '군사적 긴장 완화 부분'이 꼽힌다. 북한은 군사 문제는 미국과 직접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남한이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임기 말이긴 하지만 노무현 정부와 군사 부문에서 '이행을 담보하는 불가역적 합의'를 체결할 수 있다면 차기에 남한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안정적 국면 관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어떤 '통 큰 카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광폭 정치의 일환으로 군사 용어인 '전격전'을 즐겨 사용해 온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깜짝 쇼를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김정일

▶나이: 65세 1942년 2월 16일생(양)
▶키: 165cm 추정
▶몸무게: 85kg 추정
▶혈액형: A형
▶성격: 내성적 자만심.우월의식 강함 성미 급학고 즉흥적
▶말투: 빠르고 단정적인 어투
▶출신학교: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저서: 당을 강화하고 그 령도적 역할을 더욱 높이자(2005년 조선로동당출판사) 문학예술부문에서명작을 더 많이 창작하자(2005년 조선로동당출판사)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말고 래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2005년 조선로동당출판사) 사회주의는 우리 인민의 생명이다(2005년 조선로동당출판사) 등
▶종교: 무
▶본관: 전주
▶출생지: 소련 하바로브스크(북한은 백두산 밀영으로 주장)

▶정치입문 및 경력:
1972년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부부장 문화예술부 부부장
73년 당 중앙위 조직선전담당 비서
73년 9월 당 중앙위 정치위원(김일성 후계자로 추대)
80년 10월 당 중앙위 위원(현) 정치국 상무위원(현) 당 군사위원
93년 4월 국방위원회 위원장(현)
97년 10월 당 중앙위 총비서(현)

▶가족관계:

(부)김일성(사망) (모)김정숙 (사망)
형제: 김경희 김경진 김평일 김영일(사망)
부인: 성혜림(사망) 김영숙 고영희(사망)
자녀: 김정남 김설송 김정철 김정운 김여정

▶건강: 심한 근시(도수 높은 안경 착용) 심장병 당뇨병 설
▶업무스타일: 밤 11시~새벽5시 업무 집중처리 의외성과 대담성
▶존경하는 인물: 김일성
▶좌우명: '나는 근로하는 인민의 심부름꾼이다. 인민들이 바란다면 돌위에도 꽃을 피워야 한다'
▶취미: 사격 승마 영화감상 자동차 운전
▶기호: 자동차는 벤츠 6000 등 다수 점퍼로 된 인민복 즐김 키 높이 구두 각국의 특산요리 즐김 술은 헤네시 코냑을 즐겼으나 최근 포도주 애호
▶외국 방문: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