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안 한 사람이 바보" 홍성걸 교수 발언 '뭇매'

< 출처 - MBC '100분 토론' 홈페이지 >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TV토론회에서 "솔직히 땅 투기 안 한 사람이 바보가 아닌가?"라고 발언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홍성걸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인사논란과 관련해 "한국의 현대사가 정상적인 현대사가 아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60년 만에 열 번째로 잘 사는 나라로 바뀔 때는 뭔가 한참 비정상적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이런 과정에서 땅 투기 안 한 사람이 거의 없다"며 "(땅 투기)안 한 사람이 바보 아닌가? 솔직히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 이후 '100분 토론' 시청자 게시판은 홍 교수에 대한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노한 시청자들의 발걸음이 홍 교수의 개인 홈페이지로 옮겨져 '홍성걸 교수의 행정학 게시판'은 7일 오전부터 트래픽 초과로 차단된 상태다. < '100분 토론' 한줄 참여 게시판의 시청자 반응 >   시청자 게시판의 한 네티즌은 "내 주변에는 불로소득이 아닌 땀 흘려 일하면서 번 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되면 은행에 저축하면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며 "그럼 나를 비롯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오사카(일본) 국민인가?"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음성적인 땅 투기는 사회양극화와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 증대시킬 뿐이었는데, 한국경제의 급성장과 땅 투기가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경제학 전공이 아니라 해도 이런 상식 이하의 발언을 방송에서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 '이것이 진정 실용정부와 한나라당의 기본 생각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하다', '60년 격동의 대한민국 헌법에 나오는 <국민>에는 불평등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정상적> 국민과 <바보> 국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온갖 비리가 있어도 경제를 살린다는 믿음으로 지금의 대통령을 뽑은 국민은 바보 맞다. 홍성걸 교수는 정확한 지적을 한 것이다', '국민대 학생으로서 부끄럽다' 등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뒤바뀐 여야와 4月 총선'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홍 교수외에도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 민병두 통합민주당 의원,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참석했다.

나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