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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고 뽀뽀할 때 입 속에 혀를 넣기도 한다. 혀를 넣으면 딸이 ‘혀빼!’라고 소리를 지른다” 가수 윤도현의 발언이 논란

이경희330 2008. 7. 2. 00:35


가수 윤도현의 `딸 키스`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방송 중 4살바기 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딸의 입 속에 혀를 넣고 키스를 한다"고 발언한 것.


■ 윤도현 “딸 입속에 혀넣고 키스한다. 내딸인데 뭐어때”


윤도현은 20일 방송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초대손님으로 나온 자우림의 김윤아와 자식에 대한 사랑 표현에 대해 말하던 중 "자식 얘기만 나오면 너무 예뻐 미친다"며 "어떤 날은 딸과 키스를 하고 싶어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윤도현은 "딸 하고 뽀뽀할 때 입 속에 혀를 넣기도 한다"며 "내가 딸과 키스를 하다 혀를 넣으면 아내가 혼내킨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윤도현은 "뭐 내 딸인데 어때"라며 화제를 전환시켰다.


그러나 키스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윤아가 "우리 아들은 목청이 좋다"고 말하자 윤도현은 "내 딸은 목청이 좋아 키스를 하다 혀가 들어가면 `혀 빼!`라고 귀가 먹을 정도로 소리를 지른다"고 과시했다.

 


■ 네티즌,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성적학대. 당장 고쳐라”


방송이 나가자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은 발칵 뒤집어 졌다. 윤도현에 대한 성토의 글이 봇물처럼 쏟아진 것.

윤도현 측 소속사가 "평상시 윤도현의 딸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그런 모습을 모르는 사람들이 방송에 편집된 부분만 보고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달아오른 분위기는 쉽사리 진화되지 않고 있다.


아이디가 `sizcayooco`인 네티즌은 "아무리 자식이 예뻐도 표현의 경계선이 있는 것"이라며 "딸의 입에 왜 혀가 들어가냐. 윤도현씨가 딸한테 하는 행동은 내 딸이 예뻐서 하는 애정표현이라는 이름 아래 저지르는 엄연한 성적학대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서 참 놀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닉네임이 `파자마`인 네티즌은 "성적인 접촉은 어른이 된 후에도 묘하게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것이 아버지일 때는 더욱 묘한 감정이 된다. 설마 아빠가... 싶겠지만 윤도현의 행동은 글쎄 딸에게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닐 듯 싶다. 4살이라 그저 귀여웠다... 그 4살의 기억이 평생 갈 수 있다. 아주 혼란스런 기억으로..."라고 말했다.


`세월가면`은 "이사람 제정신 아니 것 같다. 어른의 침이 얼마나 독한데, 약한 아이한테.... 위생을 떠나서라도 어떻게 딸아이에게 이런 못된 짓을 당연하다는 듯이 할까.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다. 끔찍하다. 반성하고 평생 뉘우쳐라"라고 말했다.


네티즌 `푸른바다`는 "미국이었으면 그냥 감방인데... 자식한테 그랬다고 발뺌해도 심의도 없다. 이런 사람들이 더 생기기 전에 미국처럼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들어 윤도현의 행동을 질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닉네임 `지나`는 "저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아주 어렸을 적 기억인데 집들이 때였나 술 취하신 아빠 친구분이 예쁘다며 뽀뽀를 하셨는데 입 안에 혀가 들어 왔다. 학교 들어가기 전인 것 같은데 서른이 다 되가는 지금도 그 불쾌감은 기억이 난다. 어른으로서 키스와 뽀뽀를 구분하는 예의 정도는 아이들에게 갖춰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커서까지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watson584`는 "딸 키우는 엄마인데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 윤도현씨 불후의 명곡인가 강산에씨랑 같이 나왔을 때도 저 얘기해서 흠칫했는데 또 그 얘길 자랑스럽게 얘기하다니... 의도가 어떻든 정말 딸을 위해서도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아이디가 `hjlee220`인 네티즌은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며 "딸을 너무 사랑하면 뽀뽀하면서 혀를 넣는가. 이게 단지 자식사랑으로 이해 되어야 한다는 건 너무 위험한 생각이다. 그 전의 예쁜 자식사랑 모습이 다 역겨워 졌다. 방송에서 이야기한 걸 보면 그게 이상한 행동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 듯 한데 빨리 고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윤도현 아내 “도현씨는 팔불출.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사람”

 

비난이 잇따르자 아내 이미옥씨가 인터넷에 직접 글을 올려 해명했다. 이미옥씨는 23일 오후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시청자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정이 엄마 이미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참을 고민하고 주말 내내 많은 생각을 하다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입을 열었다.


이미옥씨는 "도현씨가 인터넷을 하다가 심상찮은 목소리로 이곳 저곳에 전화를 하더라"며 "그후부터 내내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길래 무슨일인가 하고 살짝 모니터를 봤는데 차마 입에도 올리기에 무서운 단어들이 도현씨 이름 앞뒤로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옥씨는 "도현씨는 팔불출이라고 할 정도로 딸을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바쁜 방송 스케줄에 지방과 해외 공연을 가서도 아이와 통화하겠다며 시간나면 전화를 걸어오는 조금은 귀찮은 아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옥씨는 "`키스`라든지 `혀`라는 단어를 방송에서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비판은 달리 받겠다"면서도 "하지만 정말 오해하지는 말아달라. 우리 가족은 제가 언제나 함께 하는 부녀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서로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아빠와 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미옥씨는 "도현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컴퓨터 앞에 앉아 글들을 보았다"며 "너무 아팠다.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모를정도로 아프다. 제가 이 사람을 위로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네 살짜리 어린 아이가 아빠를 위로 할 수 있을지 또 제 마음속의 짙은 멍울은 누가 위로해 줄 수 있을지"라고 덧붙였다.


[사진=윤도현 미니홈피,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캡쳐]

부채질 / 길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