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문근영의 가족사와 관련 ‘좌빨(좌파 빨갱이)’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독설닷컴이 19일 조선일보마저 우파논객 지만원 씨를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사IN 고재열 기자가 블로거들과 함께 하고 있는, 새로운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독설닷컴은 조선일보가 사설을 통해 지만원씨를 비난했다며 “보수신문이 보수논객을 공격하는 모습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지적했다.
우파논객들은 물론 우파 누리꾼들도 조선일보 인터넷판인 조선닷컴에 글을 기고하거나 다뤄지기를 열망할 정도로 인터넷에서 우파의 중심이 되고 있는 조선닷컴이 종이신문 조선일보의 사설로 우파논객을 비판한 것은 최소한 인터넷에서는 ‘사건’이라고 할만하다.
조선일보는 이날 “‘기부천사’ 문근영조차 가만두지 않는 인터넷 악플”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지만원씨의 주장을 소개한 뒤 “문씨의 가족사까지 굳이 거론해가며 문씨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상식을 지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이 때문에 독설닷컴은 “인터넷진보매체(독설닷컴의 표현)인 본보와 조선일보가 함께 보수 악플러와 보수 논객을 공격하는 아이러니가 빚어졌다”고 전했다.
독설닷컴이 이런 보도를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문근영 씨의 악플에 대해서는 사실상 본보가 최초로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본보의 문한별 편집위원이 쓴 칼럼(▶ ‘문근영 악플’을 어떻게 볼 것인가?)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본보 내에서만 10만 이상의 독자가 읽었으며, 각종 사이트에 퍼날라진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50만명 이상의 독자가 읽은 것으로 보인다.
독설닷컴은 이런 사정을 배경에 두고 “‘문근영 악플’ 논란이 진행된 양상을 아시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며 언론과 악플러들의 공방전을 설명해 나갔다.
지난주 조선일보가 문근영의 선행을 보도하자 악플러들은 기사에 댓글을 달아 문근영을 비난했다. 그 무렵 지만원씨도 자신의 홈페이지(systemclub.co.kr)에 연이어 글을 올려 ‘문근영 악플’을 유도할 수 있는 주장들을 펼쳤다.
독설닷컴은 “데일리 서프라이즈에서 문근영 관련기사에 악플이 달리고 있는 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기사화 했다”며 “‘독설닷컴’도 블로거 ‘지지아나’님의 제보를 받고 이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 글을 포스팅했다”고 밝혔다.
독설닷컴은 이어 “그런데 오늘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그 악플러들과 지만원씨를 공격했다”며 “악플러들은 조선일보의 인터넷 독자인데 사설로 독자를 공격하는 아이러니가 연출되었고 인터넷진보매체인 ‘데일리 서프라이즈’와 조선일보가 함께 보수 악플러와 보수 논객을 공격하는 아이러니가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악플러 대응법에 대한)그러나 결론을 달랐다”며 독설닷컴은 본보와 주장과 조선일보 사설을 비교해 설명했다.
문한별 편집위원은 칼럼에서 “이것들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악플이 단지 삐뚤어진 몇몇 네티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증오와 적대감을 부추기는 언론의 필연적 부산물에 지니지 않는다는 것, 하여 악플을 단속하려면 그 이전에 증오를 부추기는 사악한 언론들부터 먼저 청소해야 한다는 것, 바로 그것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사이버 모욕죄’의 도입이건 아니면 다른 무슨 방안이건 무책임한 사이버 폭력을 몰아내기 위한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슬쩍 ‘사이버 모욕죄’ 도입의 정당성을 끼워 넣었다고 독설닷컴은 지적했다.
이어 독설닷컴은 “답은 문근영이 내려줬다”며 문근영씨 측의 “악플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으로 생각한다”는 반응을 소개했다.
독설닷컴은 “그렇다. ‘정신나간 사람’들을 잡겠다고 ‘정신나간 법’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문근영의 성숙한 대응이 바로 답이다”고 주장했다.
안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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