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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를 ‘깽판’으로 만드는 누구인가?

이경희330 2007. 12. 5. 21:21
선거를 ‘깽판’으로 만든다
 


대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한국의 유권자들은 여전히 BBK 사건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김씨 가족이 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김 씨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는 것이 단순한 김 씨 가족의 원한인지 아니면, 또 다른 ‘딜’을 기대하는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대선정국에 3가지 시나리오가 대두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측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검찰이 수사를 질질 끌지 않고, 명확하게 판정을 내려 김경준씨의 횡령과 주가조작 등으로 정식 기소해서 이명박 후보와의 관련설에 쐐기를 박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검찰이 BBK사건에 대해서 대선 이후로 수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다.
정동영측과 여권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MB를 조기에 낙마시키지 않고 투표일까지 가면서 계속해서
BBK 사건으로 물의를 야기시켜 유권자들로 하여금 MB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도록 분위기를 조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김 씨 가족에 대해서도 계속 문제 제기를 하도록 부추기면서 이보라씨의 기자회견, 김씨 어머니의 귀국과 증거물 제시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켜가면서 끝내 에리카 김 씨가 기자회견에 나와 결정적인 발언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MB의 인기를 끌어내려 30% 이하로 만들어 놓게 되면, 이명박-이회창-정동영 간에 각각 30%선이 되어 정동영 후보가 혼탁한 분위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회창 측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MB가 후보교체 불가능 시점에서 낙마하는 경우를 바라고 있다. 후보교체 불가능한 시점에서 MB가 낙마하게 될 경우, 대선전은 이회창과 정동영 구도로 가기 때문에 이회창 승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회창 측은 정동영 후보와 양자구도로 대선전이 전개될 경우, 애초 이번 선거에 출마한 대의명부에 부합되는 것이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게 된다. MB가 만약 후보교체 기간 중에 낙마하게 되면 박근혜 전대표가 한나라당 교체후보로 될 가능성이 100%이기에 이 경우는 이회창 측은 바라고 있지 않는다. 박근혜 전대표가 교체후보로 나오게 되면 이번 대선은 박근혜 승리가 100%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정동영측도 박근혜 전대표가 나올 수 있는 경우를 바라고 있지 않는다.
한편 최악의 시나리오는 MB가 계속 순항으로 대세를 이어갈 때 해방정국의 좌우익 갈등처럼 불순세력에서 “MB를 기소하라”며 소요사태를 유발해 선거를 보이코트하거나 아니면 현정권이 이를 빌미로 비상사태를 선포해 계엄령으로 노무현 임기를 마치게 하고 계속 좌익정권 이양을 꾀할 경우이다. 또 한편 검찰이 전격적으로 MB를 기소라도 하게 될 경우, 정국불안으로 소용돌이가 되어 역시 비상사태라도 발동하게 되면 계엄령으로 정국이 혼미하게 되는 경우를 “어둠의 세력”이 꾀하는 경우이다. 물론 항간에 나도는 ‘후보 암살설’ 등도 이에 포함된다.

sundayjournal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