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불교탄압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대구·경북지역 불교인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대응할 태세다.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대회는 9월 말 내지 10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높으며, 장소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10일 오후 5시부터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리는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다.
'불교재가연합회 대구시국법회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만희 대한불교청년회 대구지부장은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대회를 한다는 것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만 오늘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사에서 열리는 대표자회의에는 조계종·천태종·태고종·관음종·진각종 총무원장 스님과 불국사·고은사(의성)·동화사·은혜사·직지사 5대 본사 주지 스님, 인근에 있는 합천 해인사 주지 스님 등 100~110명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이 유감 표명을 했지만 대구경북지역 불교인들은 격앙된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 있어 한나라당 정서가 강했던 지역에서 나오는 반응이라 더 관심이 높다.
"유감 아니고 정중한 사과를 해야 했다"
이만희 지부장은 "불교인들이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이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불교인들이 더 열을 받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어청수 경찰청장 보고 사과하라고 했는데, 이 대통령이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면서 "불을 끈 게 아니라 기름을 더 부은 격"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부장은 "대구경북에서 범불교도대회를 할 경우 규모는 10만명 정도에 이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청년회 경북지부 한 간부는 "어제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4년 반 정도 남아있는데,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고, 불교계가 내세운 요구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확실하고 강력한 조치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동화사 총무국장 현관 스님은 10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어제 사과가 우리들은 미흡했다고 보고, 용어 선택도 잘못됐다고 본다"며 "유감이 아니고 정중한 사과를 해야 했다, 유감은 사과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에서 불찰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현관 스님은 "내가 볼 때는 한 마디로 말씀드려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관 스님은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불자들이 MB정부 탄생에 대해, 역사 앞에 참회하는 정신으로 이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구경북지역이 먼저 범불교도대회를 진행하고 참회를 해야 된다, 이런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자 여기서 궁금증 하나
앞으로 선거가 있을때 대구 경북 불자들은 누굴 찍을까요?
1) 민노당?
2) 민주신당?
3) 민주당?
4) 선진당?
5)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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