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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를 애도하며..

이경희330 2009. 5. 26. 01:35

노무현 전대통령이 23일 사가뒤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 자살로 서거했다는 소식에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진심으로 애통하고 슬픈 일이다.

세계 정치역사에서 이례적인 전직 대통령의 자살로 밝혀진 갑작스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국내외에 ‘믿을 수 없는 큰 충격’으로 몰아왔다.


많은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와 검찰과 조중동이 ‘죽음으로 몰아갈 정도로 수사의 압박과 언론의 과열보도’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이들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한국에서 대통령이었던 분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국가적인 손실이고 한국의 정치가 정말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해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이 봉화산 뒷산을 산행하던 중에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그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상태가 위독해 부산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서거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가족들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겼다’고 자살임을 전했다. 병원측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사실을 발표했다.

가족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힘들었다’는 내용과 ‘책을 읽을 수도 없다.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닌가. 화장해달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이나 하나 세워달라”는 내용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고 알려졌다. 3일전부터 식사도 걸렀다고 한다.

자살 직전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 1 명만을 대동하고 산에 올랐다고 알려졌는데 전직 대통령의 경호체제에 허점이 없었는지 이번 계기에 새로 점검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유서에 내용처럼 실지로 노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도 ‘대통령 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대통령직을 떠나서도 ‘힘들었다’는 노 전대통령의 유서를 통해 우리는 국가적으로도 전직 대통령을 비극적인 사고로 잃었다는 점에서 국민들도 ‘힘들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일만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가 향후 한국 정국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당장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자신의 포부를 밝히면서 한국사회가 변해야 하고 지역주의는 ‘분열구조의 하나’라는 것이고, 대통령은 ‘역사적 분열’, ‘정치적 분열’, ‘사회-경제적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이 같은 철학에 따라 한국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건전하게 진전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이명박 정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장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대통령 예우에 따라 정중하게 치루어지기를 희망한다. 

이번 노 전대통령의 자살로 인한 서거는 다시금 대한민국 헌정사에 나타난 전직 대통령들의 ‘수난과 비운’의 역사가 다시금 주목 받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다시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대통령이나 전직 대통령이 ‘수난과 비운’의 주인공이 되지 않은 정치풍토가 생성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유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