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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다고 이상득 몰아내려는 것은 불효-반인륜"

이경희330 2008. 3. 25. 00:39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24일 이재오계 등의 이상득 국회부의장 사퇴 공세를 '불효' '반인륜'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이재오계의 퇴진 요구를 총선 패배위기에 몰린 이재오 의원의 '물귀신 작전'으로 규정한 뒤, "책임을 지려면 강재섭, 이재오, 이방호, 이상득씨가 같이 지는 게 맞다"며 "그럼에도 이재오 계열의 공천자들이 공천파동의 모든 책임을 이상득 의원에게 전가하면서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나이와 다선(多選)을 기준으로 하여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것은 연령 차별"이라며 "연령 차별은 남녀차별이나 지역차별보다 더 나쁜 반(反)인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이념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하여 공천을 해야 할 역사적 시점에서 나이를 기준으로 하여 물갈이를 하려다가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라며 "의회민주주의에서 다선(多選)은 명예이다. 미국에선 80, 90세까지 국회의원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련을 붕괴시킨 레이건 대통령,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은 70세를 넘겨서 대통령이 되었다. 나이와 다선(多選)을 숙청 기준으로 정하는 세력은 우파의 탈을 쓰고 있어도 마음은 좌익혁명세력이라고 봄이 타당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12·19 선거에서 투표한 사람들의 41%가 50세 이상이었다. 이 연령층이 좌파종식의 주력이었다"며 "이들의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도 나이를 기준으로 하여 한나라당을 뒤집겠다고 나선 것은 반인륜이고 불효이며 불충"이라고 이재오계를 질타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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