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에 경기남부에서 열리는 강연회를 알리려 메일을 보내고,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몇 몇 분이 전화번호를 바꾸고, 메일을 `수신거부`로 돌려놓으신 걸 발견하며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아마도 계속되는 창조한국당의 내홍과 탈당사태를 보며 희망이 `절망`으로 변하여 그리 하신 것이겠지요.
대학시절 본 회퍼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본 회퍼는 독일출신으로 미국 대학에서 교편을 잡다가 2차세계대전이 터지자 독일로 돌아가 반나찌활동을 하다 붙잡혀 처형을 당했습니다.
그의 일화 중 유명한 것은 그가 마지막 처형장에서 했던 얘기입니다.
처형장에서 그의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울부짖으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나는 유태인도 아니고,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사회주의자도 아니고, 노동운동가도 아니다! 그런데 왜 내가 처형당해야 하나? 나는 그들이 잡혀갈 때 항의도 하지 않았고 어떤 잘못된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본 회퍼는 "바로 당신의 그러한 행동이 지금 당신을 이 처형장에 있게 한 것이오! 당신은 유태인이 잡혀갈 때도 침묵했고, 공산주의자가 잡혀갈 때도, 사회주의자가 잡혀갈 때도, 노조원들이 잡혀갈 때도 침묵했소! 그래서 지금 당신이 아무 잘못 없이 잡혀와도 아무도 당신을 위해 말해줄 사람이 없는 것이오! 당신의 침묵이 당신을 이렇게 만든 것이오!"라 말했답니다.
어느 나라나 정치 무관심층이 늘어나면 권력은 권력층에게 쏠리고, 그만큼 대중의 삶은 곤궁해지게 됩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정치무관심층이 되자, 미국사회는 극소수 권력층과 부유층 위주의 사회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일본 역시 그런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권력자들은 그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지난 대선때 정치무관심층까지 끌어들였던 문국현과 창조한국당은 지금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만일 창조한국당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 정치는 수십년을 후퇴하게 될 것입니다.
실망했다고 떠나신다구요?
이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으시다구요?
바로 그런 생각이 당신의 목을 옥죄게 될 것이란 것은 생각해보셨습니까?
창조한국당은 기반이 튼튼한 당입니다.
왜냐하면 기존 정당과 달리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생업과 정치를 함께 실현하려 없는 시간과 없는 돈을 쪼개며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미래와 내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권력욕도 없이 뛰는 사람들이 있는 정당이 어찌 무너질 수 있다 생각하십니까?
물론 창조한국당에도 정치력이 있는, 대중성 있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그런 정치인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창조한국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가치를 공유하는 정치인들이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조한국당이 사당이라구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아니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당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없이 어떻게 공당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까?
당신과 내가 참여하지 않는데 창조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생각하신다면 그것 역시 당신과 내가 직무태만의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치는 특별한 자들의 특별한 축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난 대선때 치렀던 그 축제, 국민이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대중화, 참여정치, 생활정치의 실현인 것입니다.
지금 실망하여 떠나신다면 우리가 이 땅에서 이루고자 했던 가치와 희망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창조한국당 내에서 당원의 권리를 강화시키고, 당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함으로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어낸다면,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민주화된 정당을 만듦으로써 민주사회를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원칙이 아닙니까?
그 원칙을 실현하지 않고, 나의 책임과 의무, 권리를 찾지 않고 무언가 저절로 이뤄지길 바라지 맙시다!
노력해보지 않고 안된다 하지 맙시다!
우리가 이루고자 한 가치가 무엇이었습니까?
사람중심의 사회, 기업가와 노동자가 함께 윈윈하는 구조, 사람과 환경이 함께 공존하는 그런 사회를 원한 것 아니었습니까?
그저 문국현만 대통령 만들면 다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셨습니까?
그런 세상은 없습니다.
나와 당신의 참여없이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의 참여가 창조한국당을 제대로 된 정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참여정치, 생활정치이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저 선거때 투표장에 가서 차악의 후보를 뽑는 참여가 아니라, 우리의 정당을 바르게 세우는 일로부터 대한민국은 바뀌어갈 것입니다.
우리도 정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봅시다!
나와 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창도한국당 베스트뷰 글쓴이 불꽃
'openjournal아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55인의 젊은 모사꾼 패거리의 섣부른 패륜 (0) | 2008.03.28 |
---|---|
정동영 후보는 정녕 판도라 상자인가? (0) | 2008.03.28 |
문국현 창조한국당 ‘현 정부에 중소기업은 없다’ (0) | 2008.03.27 |
MB는 永久분단의 죄인이 될 것인가? (0) | 2008.03.26 |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지켜드리고자 한다. (0) | 2008.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