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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국회부의장을 지켜드리고자 한다.

이경희330 2008. 3. 26. 00:35

최근에 한나라당 제 18대 국회의원 후보공천과 관련하여 포항남․울릉지역구 공천자로 확정된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 외에 고령과 다선을 핑계로 용퇴하라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박근혜 의원을 겨냥한 음모론이 제기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집권당이 된 한나라당내 “권력투쟁설”이 난무하고 있다.


용퇴를 주장하는 세력들의 논리를 보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은 형제가 대통령과 의회의 핵심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정서상 그럴 것이라고 지래 주장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형제라고 하지만 개인 각각이 국민의 기본권리인 참정권을 가지고 있고, 또 민주주의라는 제도적 관점에서 국회의원의 자리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원해서 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둘째,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또 여러 번 당선되었다는 이유로 물러나라는 주장은 “나이든 사람은 모두 죽어라”는 말과 같다. 자신들 부모님께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젊은 패기가 좋을 때도 있지만 위험할 때가 더 많았다. 386세대의 어리석은 독단과 독선으로 실패한 노무현 정권 5년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경험과 경륜이 패기와 결합될 때 우리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과거 대통령의 친인척과 관련된 부정부패 사례를 들어 용퇴론을 주장하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동생의 득으로 이전에 그렇게 여러 번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는가? 또 과거의 사례를 보자. 공개되고 온 국민의 매서운 눈초리가 삼엄하게 감시하고 있는 제도권인 국회내에서 비리가 저질러졌는가? 아니다. 모두 어두운 장막 뒤에서 밀실에서 온갖 비리들이 저질러졌다.


따라서 용퇴론과 관련된 주장들은 근거 없는 억지주장일 뿐이다.


이래서 나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지켜드리고자 한다.


첫째, 제18대 국회는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국회가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선진화 입국 원년을 뒷받침하고 안정적 발전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원내 과반수 이상의 의석확보는 물론 한나라당내 세력의 조화와 화합 또한 중요하다. 특히 취임 초부터 ‘차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수 있는 박근혜, 이재오, 정몽준, 강재섭 의원 등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집행과 운신의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따라서 당내의 복잡한 역학 구도를 조정하고, 이명박 정권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경륜 있는 지도자로서의 최적의 대안은 이상득 부의장뿐이다.


둘째, 지난 번 대통령 당선자의 대일특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일본 정․관․재계로부터 한국의 원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과 대미관계(한나라당 전작권 단장), 대중관계(한․중 수교기념 한국대표), 대러관계(러시아의회 초청방문)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는 사실은 이상득 부의장의 외교 분야에서의 대외적 비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셋째,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은 보수우파이다. 좌파정권으로부터 우파 보수정권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앞으로 좌파세력의 끈길긴 저항을 예상할 때 정통 보수세력의 버팀목으로서 이상득 부의장 같은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하다. 


넷째, 더 중요한 것으로 과거부터 반복된 대통령 친․인척의 불행한 역사를 마감해야 하는 역사적 책임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제도권 밖에서 장막 뒤에서가 아니라 언론과 국민의 감시와 감독을 받는 공적인 국회의원의 신분으로서 대통령 친․인척의 새로운 역사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이제 한나라당은 100년을 내다보는 뿌리깊은 정당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한민국 정당사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당내에서는 계파를 뛰어 넘어 갈등을 조정하고 국회에서는 여야를 초월해서 대화가 가능한 정치인인 그의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지켜야할 귀중한 자산이다.


여섯째, 외국의 경우에도 형제가 훌륭히 정치활동을 수행하고 역사에 궤적을 남긴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미국의 젊은 이들에게 이상과 희망을 계승시켜 오늘의미국이 있게 한 존 F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는 형의 행정부에서 법무장관과 대통령 고문으로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존경 받았다. 조지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주지사 가운데 한 명으로서 차차기 대통령 선거를 준비 중이라 한다.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지 않은가?


이래서 나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지켜드리고자 한다.

 

배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