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정국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이 25일 청계광장에서 시위자 37명을 강제 연행한데 이어 26일에도 신촌에서 시위자 30여명을 추가로 연행했다. 시위대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행된 시위자 중에는 주부, 직장인 여성, 여대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적용될 혐의는 교통방해를 비롯 미신고 집회, 폭행 등이 유력하다. 당초 광우병 국민대책위원회가 청계광장에서 주관한 촛불문화제는 공식적으로 25일 밤 9시 30분께 끝났지만 집회에 참가했던 5천여 명은 거리로 나왔다. 시위자들은 "국민들의 분노에 눈하나 꿈쩍 않는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을 봐야겠다"며 청와대로 향했지만 경찰은 이들을 막아 섰다.
◈ 네티즌 “거짓은 진실을 이길수 없다. 미친소 반드시 막아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경찰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과잉 진압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 보도나 인터넷 실시간 중계, 동영상 등을 통해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 일색이다. 아이디가 `rlghks`인 네티즌은 "여당도 야당도 못한 일을 국민이 나서 하고 있는데 무력으로 강제 진압하는 당신네들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정치인들 모두 부끄러운 줄 알라. 왜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을 국민이 대신하게 만들어 놓고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냐"고 따져 물었다. 닉네임 `미지와의조우`는 "중국 유학생들의 불법 폭력시위는 처벌도 안 하는 짭새들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처벌하다니..."라며 "국민들이여 힘을 내자. 더러운 미친소 만은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하수`라는 네티즌은 "국민들은 싫다는데... 이명박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아니면 미국의 하수인인가. 국민들이 목숨이 위태로워 스스로 지키겠다는데 경찰을 동원해서 기본권 마저 묵살 시켜야 하는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참함을 금할수 없구나"라고 개탄했다. `애국애족애민`은 "설사 최루가스 때문에 눈물을 흘리더라도 마스크 끼고 울면서, 불면서도 미친소는 막아야 한다"며 "딱 20년 전 6월 항쟁이 다시 시작 되는 것 같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 `불꽃`은 "뉴스를 보며 `왜 5.18 광주 민주화항쟁이 일어났을까?`에 대한 그 동안의 의구심이 사라졌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가! 이번 시위에서 스스로를 희생하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같은 입으로 전혀 다른 두 말을 국민 앞에서 해야만 영혼 없는 공무원들이여, 부끄럽지 않은가. 정부의 주장이 옳다면서 과학적 사실마저 왜곡하고 아첨의 미소를 짓는 영혼 없는 학자들이여, 부끄럽지 않은가.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침묵하고 있는 영혼 없는 과학·학술 단체장들이여, 부끄럽지 않은가. 깨끗한 먹거리를 보장해 달라는 당연한 주장을 하는 어린 학생들을 막아서는 영혼 없는 교사들이여, 부끄럽지 않은가. 국민의 안전권을 요구하는 일반 국민을 연행하고 구속하겠다는 영혼 없는 경찰들이여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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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질 / 길창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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