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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수시 논란, 법정까지 가나?

이경희330 2008. 11. 20. 23:14

진학교사들 “고려대 전형 중지 가처분 신청 검토”
고려대의 수시 2학기 특목고 우대 논란과 관련해 일선 고교 진학교사로 구성된 전국진학지도협의회는 20일 “문제가 된 전형에 대해 전형 중치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지난 12일 고려대 입학처에 ‘고려대 수시 2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질의서를 접수시키고 17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고려대는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전형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우리가 제기한 의혹의 본질은 ‘교과성적 산출과 상수값(α, k) 적용 방법”이라며 “고려대가 교과성적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고교등급제를 실시하지는 않았으리라 보지만 복잡한 수식을 도입해야만 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교과성적 산출과 상수값(α, k) 적용 방법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구와 교사 대표가 참여해 공개적으로 재검토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하라”며 “재검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면 재사정을 해 합격자를 다시 발표하고, 고대 총장과 입학처장은 보직을 사퇴하고 학교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대교협의 내년 2월 조사 방침에 대해서도 “대학의 입장만을 반영한 태생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조치”라며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해 교육의 주체인 학생을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대교협 윤리위원회는 입시 부정을 조사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판단된다”며 “지금이라도 교육과학기술부가 검찰이 고려대의 교과성적 산출 방식이 적법한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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