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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 수시 2-2학기 `고교등급제 의혹'과 관련 대교협, 대교협, '특목고 특혜 의혹' 고대 조사키로

이경희330 2008. 10. 28. 00:59

고려대학교의 수시 2-2학기 `고교등급제 의혹'과 관련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일단 대학측을 상대로 소명서를 제출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대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이날 이화여대 아령당에서 손병두 회장(서강대 총장) 주재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최근 불거진 고려대의 수시 전형 논란과 관련해 이러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협 박종렬 사무총장은 "일단 사실 확인이 먼저이며 윤리위원회 개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대교협 대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효계 숭실대 총장)는 정부의 대입 자율화 조치로 올해부터 대입 업무가 대교협으로 이양되면서 대학의 책임이 한층 커짐에 따라 대교협 회원 대학들이 자체적인 윤리 기준을 만들어 이행하기 위해 구성한 기구다.

윤리위원회는 대학입시 문제를 비롯해 학사운영, 인사관리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걸쳐 대교협의 목적에 배치되는 행위를 한 대학에 대해 3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경고 조치하고 필요할 경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통보하게 돼 있다.

그러나 대학윤리위원회는 대교협 정관에 따른 조직일 뿐 위원회가 내린 결정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 대교협이 내세운 `윤리적 기준'도 대학들의 신사협정에 기반한 것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고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5일째 수시에서 떨어진 학생들의 항의글이 올라와 논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모 학생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입시요강으로 피해를 준 점에 대해 해명을 촉구한다"며 "집단소송도 찬성"이라고 말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도 성명서를 내 "내신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수시에서조차 특목고를 우대했다는 것은 고교등급제가 현존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라며 "고려대는 수시 성적 산출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고려대 입학처측은 "인기학과에 지원자가 많으면 교과성적이 비슷할 경우 비교과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며 "점수로 등급화하지 말라고 했다가 이젠 점수로 등급화 안 한다고 하면 어쩌냐"고 토로했다.

입학처측은 또 "우리는 고교등급제를 할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다"며 "어떤 의혹도 없기 때문에 대교협에서 조사가 들어올 경우 당당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