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잠실 등 버블세븐 지역에서 정점에 비해 30%이상 아파트값이 폭락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에 따른 극심한 금융경색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아파트거품이 터지기 시작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7일 포탈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수도권 월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2006년 11월과 비교할 때 아파트값이 30% 이상 급락한 아파트는 총 7개 단지 12개 주택형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송파구가 잠실동과 문정동의 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성시와 강동구 각 2개, 과천시, 광진구, 일산 각 1개로 조사됐다.
이중 을 추진중인 단지가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4단지, 과천 주공2단지 등 총 3개 단지 6개 주택형으로 30% 이상 하락한 단지 중 절반을 차지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해당 아파트의 3개 주택형 모두 30% 이상 하락했다. 이들 아파트의 지난 2006년 11월 최고점 당시 시세는 119㎡가 15억8천5백만원이었으나, 현재는 5억7천500만원(-36.28%) 떨어져 10억1천만원이다. 116㎡(-36.21%)도 15억5백만원에서 9억6천만원으로 5억4천5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42㎡(34.81%) 역시 13억5천만원이었으나 현재는 4억7천만원 떨어진 8억8천만원. 162㎡(-32.13%) 역시 15억2천500만원에서 10억3천500만원으로 4억9천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31.11%)는 11억2천500만원에서 7억7천500만원으로 3억5천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역시 송파구와 마찬가지로 9월 말부터 입주한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3천2백가구) 입주물량 여파와 인상으로 보유를 포기한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3㎡(-30.6%)는 9억1천500만원에서 6억3천500만원으로 2억8천만원 하락했다.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슈르 입주가 시작되고 재건축 규제 및 부동산 완화 약발이 먹히지 않아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258㎡(-30.11%)이 7억원 떨어진 16억2천500만원, 일산 주엽동 문촌쌍용한일 122㎡(-30%)이 2억1천만원 떨어진 4억9천만원이다.
화성시 병점동 한신 102㎡(-32.61%) 역시 2억3천만원에서 1억5천500만원으로 7천500만원 하락했다. 동탄1신도시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진 데다 신도시와 인접한 병점동, 반월동 일대에도 새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매매가가 크게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