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월 중순 출하를 앞두고 인터넷 예약 판매를 하고 있는 봉하오리쌀을 15일 신청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현장 방문하면 ‘아방궁 식당’에서 대접할 의향이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봉하장터(www.bongha.net)’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감자호크님(지지자의 아이디)의 등쌀에 못견뎌 원래 마지막 날 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오늘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다른 건 몰라도 봉하쌀은 제 돈으로 사먹고 싶어서 돈을 대신 내주신다는 고마운 제안을 눈물 머금고 거절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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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봉하장터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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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장관은 이어 한나라당이 국정감사에서 집중 제기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에서 봉하마을 ‘아방궁’ 국정감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직접 현장 방문을 해주면 좋겠다”며 “점심밥은, 대통령님이 허락하신다면, ‘아방궁 식당’에서 오리쌀로 지어 대접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 쌀값은 제가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비꼬았다.
유 전 장관은 이어 “청와대와 여당이 조용히 살고 계신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고 비방하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안정시키고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매진하게 되기를 함께 기원합시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최근 지지자들과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덕담도 듣고 주변 환경 정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