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정치적 기반으로는 소노부(消奴部)·계루부(桂婁部)·절노부(絶奴部)·순노부(順奴部)·관노부(灌奴部)의 5부족 연맹의 조직을 들 수 있다. 처음에는 소노부에서 왕이 나왔으나 태조왕 때부터 계루부의 고씨(高氏)가 왕위를 대신하였다. 절노부는 왕실과의 혼인을 통하여 왕비족으로 등장하였고, 전 왕족인 소노부, 왕족인 계루부·절노부의 대가(大加:嫡統大人)에게는 고추가(古雛加)라는 특별 칭호를 주었다. 이는 신라의 갈문왕(葛文王), 백제의 길사(吉師)와 같이 귀인(貴人)이라는 뜻이다. 고구려 초기의 관제는 왕 아래에 상가(相加)·대로(對盧)·패자(沛者), 이하 주부(主簿)·우태(優台)·승(丞) 등의 관리가 있었고, 왕과 제가(諸加)는 사자(使者)·조의(皁衣)·선인(先人) 등의 가신(家臣)을 거느렸다. 평양 천도 이후 행정조직과 관등(官等)조직이 정비되어 수상인 대대로(大對盧)·태대형(太大兄) 등 10여 관등이 정비되었고, 대대로는 원칙적으로 3년마다 선거로 뽑았다. 관등명을 보면 형(兄) ·사자(使者)가 붙은 것이 많았는데, 형은 연장자라는 뜻으로 족장의 자리를 계승한다는 의미이며, 사자는 지방의 조세징수자의 뜻을 의미하는 것이다. 행정구역은 중앙을 동 ·서 ·남 ·북 ·중(내)의 5부로 나누어 대가가 통치하였다. 지방행정구역은 5부의 연맹체가 5부의 행정구역으로 전환되었다. 각 부 밑에는 여러 성(城)이 딸려 있었다. 각 부의 장을 욕살(褥薩), 성(城)의 장을 처려근지(處閭近支) 또는 도사(道使)라고 불렀다. 이 지방장관은 관리와 군대를 거느리고 있어 행정권과 군사권을 겸직하였다. 특수행정구역으로 평양성·국내성(國內城:通溝) ·한성(漢城:載寧)을 삼경(三京)이라고 하였다. 군사제도는 군사조직을 행정조직과 일치시켜 욕살 ·도사 들은 자기 병력을 거느리고 있었으나, 국가에서 동원할 때는 군대 편성에 대모달(大模達) ·말객(末客) 등의 군관이 되어 지휘하게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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