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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정치

이경희330 2008. 9. 12. 14:18

고구려의 정치적 기반으로는 소노부(계루부(절노부(순노부(관노부()의 5부족 연맹의 조직을 들 수 있다. 처음에는 소노부에서 왕이 나왔으나 태조왕 때부터 계루부의 고씨()가 왕위를 대신하였다. 절노부는 왕실과의 혼인을 통하여 왕비족으로 등장하였고, 전 왕족인 소노부, 왕족인 계루부·절노부의 대가(:)에게는 고추가()라는 특별 칭호를 주었다. 이는 신라의 갈문왕(), 백제의 길사()와 같이 귀인()이라는 뜻이다.

고구려 초기의 관제는 왕 아래에 상가()·대로()·패자(), 이하 주부(簿)·우태()·승() 등의 관리가 있었고, 왕과 제가()는 사자(使)·조의(皁)·선인() 등의 가신()을 거느렸다. 평양 천도 이후 행정조직과 관등()조직이 정비되어 수상인 대대로(태대형() 등 10여 관등이 정비되었고, 대대로는 원칙적으로 3년마다 선거로 뽑았다. 관등명을 보면 형() ·사자(使)가 붙은 것이 많았는데, 형은 연장자라는 뜻으로 족장의 자리를 계승한다는 의미이며, 사자는 지방의 조세징수자의 뜻을 의미하는 것이다.

행정구역은 중앙을 동 ·서 ·남 ·북 ·중(내)의 5부로 나누어 대가가 통치하였다. 지방행정구역은 5부의 연맹체가 5부의 행정구역으로 전환되었다. 각 부 밑에는 여러 성()이 딸려 있었다. 각 부의 장을 욕살(), 성()의 장을 처려근지() 또는 도사(使)라고 불렀다. 이 지방장관은 관리와 군대를 거느리고 있어 행정권과 군사권을 겸직하였다. 특수행정구역으로 평양성·국내성(:) ·한성(:)을 삼경()이라고 하였다.

군사제도는 군사조직을 행정조직과 일치시켜 욕살 ·도사 들은 자기 병력을 거느리고 있었으나, 국가에서 동원할 때는 군대 편성에 대모달() ·말객() 등의 군관이 되어 지휘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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