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은 오는 15일 첫 방영하는 MBC 주말극 '겨울새'(이금주 극본, 정세호 연출)에서 주어진 운명앞에서 힘겨워하면서 꿋꿋히 헤쳐나가는 비련의 여인 '영은' 역을 맡았다.
5일 서울 강남의 메리츠 타워 지하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겨울새' 제작발표회에서 박선영은 강렬한 빨간 립스틱과 검은색 붉은색이 위아래로 혼합된 강렬한 의상으로 첫 시선을 잡았다.
그것만이 박선영의 전부는 아니었다. 김수현 원작으로 이미 92년 SBS 아침극으로 방영되면서 공전의 히트를 했던 '겨울새'의 리메이크 작에서 깊은 감정의 연기를 펼치는 도전을 하게 됐다.
박선영은 "사실 제게 '겨울새'는 인연이 있어요. 제가 1996년 KBS 탤런트 시험을 볼 때 독백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겨울새' 한 대목이었어요. 이제와서 제가 그 겨울새의 주인공이 되다니..." 박선영은 그해 슈퍼 탤런트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던 것. 자신을 탤런트의 길로 이끌었던 작품에 다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그 이후 발랄하고 톡톡튀는 연기를 주로 선보여 왔던 박선영도 이제 어언 연기 11년째가 됐다. 더이상 비슷한 이미지를 소비하기에는 박선영 역시도 갈증이 심할 때다. 그것을 아는지 박선영은 "사실 제가 이 드라마를 하게 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어요. 제게도 연기 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욕심이 늘 간절했는데 이런 좋은 캐릭터를 만날 수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라고 털어놨다.
고부갈등이 중심이 되어 집요하게 갈등이 증폭 확산되는 중심에 선 영은. 박선영은 아직 미혼이다. "솔직히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한 결혼한 부부에게 고부갈등은 영원한 숙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시어머니는 너무 무서운게 사실이에요. 박원숙 선생님을 보면 벌써부터 대본만 봐도 긴장돼요. 호호호. 왜 '사랑과 전쟁' 보면 정말 부부간의 문제가 현실에 많은 것 같아요."
'오필승 봉순영' '101번째 프로포즈' 등 톡톡 튀는 트렌드 드라마에서 강점을 보여온 박선영은 앞으로 보여줄 진폭 깊은 연기 변신에 대해 '기대해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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