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개신교 선교단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선교하겠다. 납치되면 우리가

이경희330 2007. 8. 31. 21:06

개신교 "또선교간다", 탈레반 "또납치한다"

 

 최근 아프간 피랍자와 개신교의 공격적인 선교 방식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음에도 불구 개신교 단체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기존 방식대로 계속 선교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해외 선교와 관련한 연합기구를 신설하고 `위기관리기구`라는 별도의 팀을 만들어 이번과 같은 불상사가 발생할 시 `스스로 해결하겠다`고까지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세계선교협의회 등 개신교 선교단체는 30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사무실에서 `아프간 피랍사태 사후대책 1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 개신교단체, "더욱 적극적으로 선교, 우리가 책임진다"


이들 단체는 이날 회의 후 합의문을 통해 "정부가 탈레반과의 공식합의에서 아프간 내 기독교 선교금지라는 조항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이웃사랑을 기본으로 하는 한국교계로서는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존의 선교 방식을 고수함은 물론 더욱 적극적인 선교 방침을 공개 피력했다. 이들은 "이제는 한국도 세계 구호, 봉사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면서 "6·25 한국전쟁 이후 혼란기 속에서 있었던 세계 각국의 도움의 손길을 기억하고 동시에 이번 의료 학교 봉사팀의 순수한 정신을 기리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정부방침을 적극 존중하며 사랑의 봉사정신을 가지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선교 중 이번 아프간 피랍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시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은 "한국선교사 위기관리기구를 강화해 봉사자가 납치당할 경우 정부가 협상창구로 나서지 않고 이 위기관리기구가 전면에 나섬으로써 책임을 분명히 지고자 한다"면서 "지난 2004년 만든 선교사 위기관리지침서를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선교사는 죽는다는 서명하고 나가기 때문에 문제 없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세계선교협의회 강승삼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 간 것은 선교가 아니라 봉사활동"이라며 "이를 공격적 선교라고 비난하는 것은 맞지 않다. 봉사활동을 선교와 연관 짓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이어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되면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된다"면서 "지금까지 이슬람권 선교 활동으로 인해 한 번도 위기 상황이 발생한 적이 없다. 선교사들은 납치당하면 자기가 책임을 지고 죽게 되면 죽는다는 서명을 하고 나가기 때문에 국가에 책임을 지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 총장은 끝으로 "개교회가 1~2주간 해외에 나가는 것은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세계연합봉사기구를 만들자는 의견을 각 교단에 제안했다"면서 "앞으로는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부에 맡기지 않고 이 기구가 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탈레반, "한국인 납치 성공적이었다. 또 납치하겠다"


 

그러나 이날 탈레반은 이번 한국인 납치 사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또다시 납치를 감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탈레반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번 납치는 성전을 수행하는 우리 전사의 위대한 승리"라 자평한 뒤 "우리는 이 방법(납치)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의 다른 우방에 똑같은 일(납치)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각오를 대변하듯 탈레반은 이날 1차로 석방된 인질 4명을 인계하며 기자에게 건넨 쪽지에서 "그들(한국인)은 우리의 믿음을 바꾸려고 우리나라에 왔다. 아프간 국민은 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그들을 납치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네티즌, "죽어도 선교하고 싶으면 다른나라로 귀하해라"


개신교 단체의 방침에 대해 네티즌들은 비난 일색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홈페이지와 관련 기사 댓글란에는 이를 성토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아이디가 `harusarang11`인 네티즌은 "경위야 어찌 됐든 살아났다 이거냐"면서 "기독교를 믿으면 뇌조직이 파괴 되는 거냐. 위험 국가에 봉사든 선교든 못 가게 한다니까 유감을 표명하는 저들은 정말 무뇌아 같다"고 비난했다.


네티즌 `yonghoony`는 "서약서 같은 거 다 효력 없다. 저러다 또 잡히면 정부는 어쩔수 없이 자국민을 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 선교하러 나가고 싶으면 법적 효력 없는 서약서 같은 거 대신에 다른 나라로 귀화해서 국민권 포기하고 나가라. 그럼 한국 정부도 안 구해줄 거다"라고 말했다.

 

 

 

`seonoohj`는 "일차적인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국가 및 파견 공무원에 들어간 비용, 몸값 일체를 19명 그들 모두 개인에게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돈이 무서워서라도 절대로 가는 일이 없다"고 의견을 냈다.


아이디 `baram302`는 "다음에 잡히면 알아서 한다고? 정부한테 이번 일로 고마운 감정은 하나도 없고 재수가 없어서 잡힌 거니까 담에 또 위험지역으로 간단다. 왜 남에게 피해를 주려 하는지... 종교는 자기 믿음이지 스스로 발을 들여야 하는데 왜 선교를 하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a_carter`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어찌 개독 때문에 대한민국이 테러 집단으로부터 조롱감이 되고, 국제적으로 개망신스러운 국가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참으로 오호통제라"라고 한탄했다

 

 

또, `varierglow`는 "기독교는 또 간다 그러고 탈레반은 또 잡겠다 그러고 아예 시간 약속해서 만나지 둘이?"라고 말했고, `dogma01`는 "신념과 종교를 강요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하고 있는 곳에서 가서 선교하겠다는 것은 제 정신으로 할 소리냐. 납치 당해도 할 말 없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