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임현주 씨, 환영 행사 논란

이경희330 2007. 8. 31. 10:13

모교 대구과학대, 특별 강연 등 추진…시선 곱지만은 않아

 

 

 

   
 
  ▲ 임현주 씨의 모교인 대구과학대가 무사귀환을 환영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과학대 홈페이지 갈무리)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19명의 한국인 인질 중 임현주 씨의 모교인 대구과학대가 무사귀환을 환영하는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뉴시스>는 이 대학 간호학과 96학번인 임 씨가 귀국해 건강을 회복하면, 본인의 동의 아래 학교로 초청해 환영 행사와 특별강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간호학과가 쓰는 강의실 1개를 '임현주 강의실'로 명명하고, 임 씨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 봉사활동 기록을 모은 전시회도 기획 중이다.

대구과학대는 현재 학교 홈페이지에 '아프가니스탄 의료봉사활동 중 피랍된 백의천사 졸업생 임현주 씨의 무사귀환을 환영합니다'는 내용의 창을 띄었다.

이 대학의 홍보를 담당하는 남효윤 교수는 이와 관련, "피랍 당시에도 간호학과 차원에서 촛불집회 등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번에 무사귀환 낭보를 접하고 학교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는 말을 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포털 엠파스가 실시한 투표에 참가한 175명 중 158명(91%)(8월 30일 오후 5시 30분 현재)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대학교 후배들이 선배가 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게 도리라면, 지금은 그런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 국민을 위한 도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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