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uVision'사의 홈페이지(위)와 이전 모델인 'T4000'의 상용화 이미지(아래)>
옷 속에 숨겨진 물체까지 감지해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CCTV가 등장해 보안업체들뿐 아니라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드루비전(ThruVision)'이란 업체가 선보인 모델명 'T5000'의 이 카메라는 반경 25m 이내의 실내·외 어디서든 사람들의 옷 속에 숨겨진 폭약, 액체, 마약, 무기, 플라스틱류 등을 감지할 수 있다. 모든 물질들이 발산하는 테라헤르츠, 일명 'T-ray'의 파장을 이용해 물체를 파악하는 원리를 차용한 'T5000'의 정확도는 설탕가루와 코카인가루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세밀하다.
또한 이 카메라는 기존의 'X-ray'가 옷 속의 물체뿐 아니라 신체의 외형 등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까지 수집했던 것과 달리 소지한 물체의 정보만을 제공, 공공장소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해당업체의 CEO 클라이브 베티(Clive Beattie)씨는 "최근 들어 각종 테러가 세계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안전 예방조치에 대한 중요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T5000'은 금속과 비금속 아이템의 구분은 물론 광범위한 지역 내의 핵심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이 같은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T5000'의 개발에 참여한 리즈 타운스-앤드류(Liz Towns-Andrews)박사도 "누가 별을 연구하는 우주과학을 테러리스트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할 것을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이것은 과학적 연구가 사회 전체에 어떻게 직접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첫 번째 케이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도 '공항에서 복잡하게 검사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겠군요', '좋은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안전을 지키는데 유용하겠다', '몸매가 다 드러나서 비난을 받았던 이전의 카메라와 달리 위험물질만 잡아낸다고 하니 놀랍다'며 흥미롭다는 반응과 함께 '우리나라 공항에도 빨리 설치했으면 좋겠다'며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화제의 'T5000'은 오는 12일과 13일 영국 옥스포드에서 개최되는 'HOSDB(Home Office Scientific Development Branch)' 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