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오바마, 백악관행 혈투 다시 시작”

(워싱턴)

힐러리 기사회생 불구, 대의원 역전 쉽지 않아
6월 플로리다, 미시건 재선거까지 가야 할 듯

미니 수퍼 화요일의 승부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기사회생했으나 민주당의 백악관행 티켓을 잡기 위해서는 적어도 6월까지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혈투를 벌여야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미니 수퍼 화요일에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쳤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텍사스와 오하이오, 로드 아일랜드 등 4곳중에 3곳을 석권함으로써 극적인 부활, 컴백의 기록을 다시 세웠다.

그렇지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엔딩 게임에 실패하고 적어도 6월까지 치러야 할 백악관행 혈투를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백악관을 향한 진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고 있으나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여전히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신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7주일이나 남은 4월 22일 펜실베니아주 예비선거에서 역전극을 펼친다는 선거전략을 펼 것임을 시사해왔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특히 미니 수퍼 화요일의 승리를 계기로 구호뿐인 오바마 후보 로는 백악관을 탈환할 수 없으며 경험과 해결책을 가진 자신이 적임자라는 논리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따낸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 상원의원은 여전히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에서 바락 오바마 후보에게 뒤지고 있으며 역전승도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실제로 4월 22일 펜실베니아주에서 승리하더라도 현재의 추세로
보면 대의원 확보에서 역전시킬 수 없을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특히 8일 와이오밍 코커스를 시작으로 6월 7일 푸에르토리코까지 12번
남은 경선에서 무려 60%를 득표해야 역전승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현재까지 옛 텃밭이었던 아칸소에서만 60%를 넘었을 뿐 현재의 본거지
인 뉴욕에서도 57%를 득표했기 때문에 남은 12번의 경선에서 60%이상을 득표하기란 극히
힘들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때문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796명에 달하는 수퍼대의원들을 설득하고 사표가 되어
있는 플로리다와 미시건주의 표심을 다시 반영하는 승리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린턴 상원의원들은 이번 미니 수퍼 화요일 승리를 내세워 공화당 진영의 총공세와 언론
들의 현미경 검증을 받기 시작한 오바마 후보로는 백악관을 탈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논리
로 수퍼 대의원들을 잡으려 시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중앙당 당규를 어기고 조기 선거를 실시해 대의원 배정을 박탈당한 대형 표밭들인
플로리다와 미시건주의 표심을 다시 반영하도록 당 지도부에 적극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주당 지도부는 선출대의원 승자와 수퍼 대의원 승자로 엇갈릴 경우 크게 불리해져
백악관탈환의 꿈이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플로리다와 미시건주의 표심을 다시
반영하는 방법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이 두곳에서 코커스를 실시하자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클린턴 진영이 난색을 표시하고
이미 두곳에서 투표한 200만명 이상의 뜻과는 배치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대신 6월중에 플로리다와 미시건주에서 다시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힐러리 클린턴,바락 오바마 후보는 그때까지 마라톤 혈투를 벌여야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