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전광우·공정위원장 백용호·법제처장 이석연

이명박 대통령은 기능이 막강해진 초대 금융위원장에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을 발탁하는 등 일부 장관급 정무직과 처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명박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이화여대 백용호 정책과학대학원 교수가 기용됐다.

또 법제처장에는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이석연 변호사, 국가보훈처장에는 김양 주상하이 총영사가 임명됐다.

서울 출신인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은 미시간대 교수와 우리금융그룹 부회장,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등을 지낸 국제 금융 전문가로 IMF 외환 위기 직후 재경부장관 특보를 맡기도 했다.

당시 외환 위기의 조기 탈출에 기여한 점과조직 관리 능력, 미래 비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백용호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충남 출신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표적인 '시장 경제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출신인 이석연 법제처장은 헌법재판소 연구관과 경실련 등 공직과 시민단체를 두루 거쳤으며,'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와 '행정수도 이전 위헌' 등 참여정부 주요 국면마다 우파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구 출신인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이자 창군 멤버인 김신 장군의 아들로, ㈜이비티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을 지내는 등조직 관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zzle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