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회부 강인영 기자

5일부터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인 릴레이 촛불문화제를 앞둔 4일 오후, 노동계와 환경계, 정계, 학부모 단체 등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소속 100여명의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서울광장에서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권을 파괴한 졸속적인 한미 쇠고기 협상을 훌륭한 협상이라고 강요하는 정부에 대해 국민의 저항이 솟구쳐 오르고 있다"며 "오는 6월 10일에는 100만 촛불 항쟁으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비상 농성에 돌입한다"며 "5일에서 8일까지 진행되는 '72시간 연속 국민행동'에 적극 참여하며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100만 촛불 모으기 위한 제안도
이들은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100만 명의 시민이 동참하는 촛불 문화제를 개최하기 위해 국민행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직장인은 자신들의 처지에 맞게 일손을 놓고 저녁 7시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고 상공인은 오후 6시 이후 잠시 휴업하고 저녁 7시 촛불문화제로 모이며 학생과 청년은 실정에 맞게 일과를 벗어나 저녁 7시 촛불 문화제에 나서는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다.
◆ 각계 단체들 "재협상 할 때까지 끝장 보겠다"
비상시국 선언에서 각계 단체 대표들은 '미 쇠고기 재협상'을 목표로 앞으로의 '끝장 촛불 문화제'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은 "몇 명의 장관 교체로 국면이 전환되지 않는다.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한다"며 "6월 10일까지 가지 않더라도 5~8일 사이의 시민항쟁으로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고 표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어청수 청장의 사퇴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은 "더 이상 정부가 미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지 않고 국민을 기만한다면 총파업을 통해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천명했다.
안티 이명박 카페는 "정부가 비폭력 평화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들의 촛불 문화제를 진보와 보수의 싸움으로 변질시키려 한다"며 "이명박 정권의 지지율이 17%밖에 안 되는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재신임을 받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openjournal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버 '한게임' 피해자..폐인 수준의 심각한 도박중독 제2의 바다이야기.. (2) | 2008.06.05 |
---|---|
“美 쇠고기사태 우려, 부분 해법 모색” (0) | 2008.06.05 |
선우재덕 논란 해명.. “한우농가 살리자는 것뿐...” (0) | 2008.06.05 |
토지 규제가 풀린다는데...어윤대 전 총장은? (0) | 2008.06.04 |
"우리가 폭력시민? 어청수 나와라" (0) | 2008.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