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관사 - 예외상황

관사를 공부하다보면 마치 영어에서는 모든 명사 앞에 정관사(the)던 부정관사(a, an)던 붙어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관사도 붙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  제가 낄 데 안 낄 데 정도는 가릴 줄 안다는 말이다.  이처럼 관사가 끼어들 지 말아야 하는 경우, 그리고 관사의 예외적인 사용에 대해 살펴보자.

 

1)  가족관계

     Mom and dad love my little sister.  엄마와 아빠는 나의 여동생을 사랑한다.

 

2)  일반적인 관직이나 신분을 나타내는 말

     Mr. Banh was elected Secretary General  of U.N.  반씨가 U.N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다.

 

3)  식사, 스포츠, 학과목, 교통수단의 이름 앞에서

     Did you have dinner?  저녁 먹었니?

     I play golf every Sunday.  나는 매주 일요일 골프를 친다.

     I like English as well as Math.  나는 수학 뿐만 아니라 영어도 좋아한다.

     I go to work by subway.  나는 지하철을 타고 직장에 간다.

 

4)  원래 목적으로 쓰이는 건물이나 시설 앞에서 :

     이 말은 조금 난해할 수 있으니 아래 예문을 보며 이해하도록 하자.

 

     He went to bed.  그는 잠자러 갔다 (침대의 원래 목적 = 취침)

      ≠  He went to the bed.  그는 침대 쪽으로 갔다.

 

     He go to church.  그는 예배를 보러 간다. (교회의 원래 목적)

     ≠  He go to the church.  그는 교회 건물에 간다. (예배 이외의 목적으로)

 

 

이 밖에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관사의 용례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특정 상황에서 관사의 위치가 달리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관사가 사용됨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다음을 보자.

 

1)  형용사 앞의  the = 형용사 + people

     I want to help the poor.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
     The hospital was filled with the injured.  그 병원은 부상자들로 가득했다.

     The rich are not always happy.  부자들이 언제나 행복한 것은 아니다.

 

2)  부사 'So' 다음 관사의 위치

     He is such a nice guy. (0)  그는 멋진 녀석이다.

     He is quite a nice guy. (0) 

     He is so a nice guy. (X)  <----- 주의!!

     He is so nice a guy. (O)

 

3)  As 나 too 가 형용사와 함께 쓰이는 경우 관사의 위치

 

     She is not a pretty girl. (O)  그녀는 예쁜여자가 아니다.

     She is not as a pretty girl as who I'd known before. (X) 그녀는 예전처럼 예쁜 여자가 아니다.

     She is not as pretty a gril as who I'd known before. (O)

 

     He is a rich man. (O)  그는 부자다.

     He is too a rich man to be bankrupted. (X)  그는 파산할 수 없을 만큼 부자다.

     He is too rich a man to be bankrupted. (O)

 

4)  하나의 객체에는 오직 하나의 관사만 허용 : 조금 난해할 수 있는 말이니 다음 예를 통해서 보자.

     A monk and a barber.  승려와 이발사 (두 사람)

     A monk and barber.   승려이면서 동시에 이발사 (한사람)

 

 

제 2강과 3강을 통해 우리는 '관사'를 공부해 보았다.  여기서 제시된 용례만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면 관사에 대해서 더 이상 두려울 것은 없다.  그러나 앞서 한 번 언급했듯이, 관사란 자주 보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해해 나가는 것이 정확하다.  왜냐하면, 관사란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대상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구로써 얼마든지 변칙적으로 사용되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말에는 없는 관사, 앞으로는 좀 더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