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사역동사와 지각동사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르치는 영문법에 괴기한(?) 용어가 집중적으로 출현하는 현상에 대단한 거부감을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필자가 영문법을 설명하려고 하니 이를 피해갈 방법 역시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다.  남들이 안쓰는 용어를 만들어 쓰자니 독자들에게 의미없는 혼란만 가중시킬 것 같고, 용어의 사용을 피하자니 쓸 데없는 소리를 주절거리게 될 것 같고... 아무튼 난감한 노릇이다.  이 땅의 모든 이는 영문학자, 어문학자가 되어야 하나보다.

 

그야 어찌 되었건 우리는 오늘 사역동사(?)와 지각동사(?)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그 이름이 괴기스러운 데 비해, 그러나 그 의미는 사실 시시하기 짝이 없다.  다음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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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동사 = 시키다                                            
지각동사 = (오감 = 미,시,촉,후,청감을 통해) 인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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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Please have her come early.  그녀를 일찍 보내주세요.
         will you let me go home?   집에 보내주시렵니까?
         He made us do a lot of works.  그는 우리에게 많은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
         He made us doing a lot of works.  그는 우리에게 많은 일을 끊임없이 하도록 만들었다.

 

위의 예문에 등장한 3개의 동사, have, made, let은 가장 대표적인 사역동사로써 "~에게 ~을 시키다/허락하다"의 뜻을 가진다.  다음 예문을 보자.

 

예문)  I saw her enter the room.  나는 그녀가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I saw her entering the room.  나는 그녀가 방에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He will not hear his son whisper.  그는 아들이 속삭이는 것을 듣지 못할 것이다.
         He will not hear his son whispering.  그는 아들이 속삭이고 있는 것을 듣을 수 없을 것이다.

 

위의 예문들을 통해 느꼈겠지만 사역/지각동사의 경우 to 부정사가 아닌 원형부정사가 뒤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특히 지각동사 뒤에는 '-ing형'의 현재분사가 나타나기도 하는 데, 이 경우 의미에 미묘한 차이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러한 용례를 가지는 동사는 그리 많지 않다.  다음에 열거된 동사들이 ( ) 안의 뜻으로 사용될 때에만 앞에서 설명한 규칙에 적용을 받는 것이다.

 

사역동사  1. make (강요하다)
             2. have, get (요청, 부탁하다)
             3. let  (내버려두다, 허락하다)
             4. bid (명령하다)
             5. help (돕다 / 원형부정사, to-부정사 모두 가능)

 

지각동사  1. see, watch, look, observe, look at (보다)
             2. hear, listen to (듣다)
             3. feel (느끼다)
             4. smell (냄새 맡다)
             5. notice (깨닫다)
             6. perceive (인식하다)

 

더 분명한 이해를 위해 좀 더 많은 예문을 보도록 하자.  아래의 문장들은 문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는 것들이다.

예문)  I heard my name being called many times.  내 이름이 여러 번 불려지는 것을 들었다.
         I saw a dog barking at a girl.  나는 개가 한 소녀에게 짖고 있는 것을 보았다.
         I let myself go to the movie theater.  나는 내 자신이 극장에 가도록 허락했다.

                                                               = 나는 극장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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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동태로써의 사역/지각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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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동사나 지각동사가 수동태 문장에 쓰일 때에는 반드시 to-부정사를 뒤에 취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예문)  I was made to do a lot of works by him.  나는 많은 일을 하도록 그로부터 시켜졌다.
        She was seen to enter the room (by me).  그녀가 방에 들어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A dog was seen to bark at a girl (by me).  개가 한 소녀에게 짖는 것이 목격되었다.

이렇듯 사역동사와 지각동사는 사실 간단한 것이다.  다만, 이것들을 무작정 외우려고만 들지 말고 직접 사용해보고 꼬 실제 영어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 주의 깊에 실펴보도록 하자.  의외로 쉽게 이해하게 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