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journal정치

李ㆍ朴의 ‘경선 승복’ 말 말 말

이경희330 2007. 8. 19. 23:03
  • 李,
    승자에게 무조건 협력아름다운 경선 만들어야
    정권 교체만큼 중요한 것이 승복하는 문화
    1995년 서울시장 경선 때 승복하고 도왔다

    朴,
    불복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분열 일으키면 정치할 자격 없어
    경선에서 승리하면 다른 캠프와 힘 합칠 것
    <이 기사는 weekly chosun 196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정장열 차장대우 jrchung@chosun.com
    • illust 이철원
    •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그 동안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다짐을 수차례 해왔다. 경선 승복을 다짐하는 각종 이벤트를 벌였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경선 승복을 다짐했다. 두 후보는 지난 7월 22일 제주에서 시작해 8월 17일 서울에서 끝나는 13차례의 합동연설회에서도 매번 경선 승복 서약을 해왔다.

      두 후보는 당이 주관한 공식적 경선 서약식도 가졌다. 지난 5월 21일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정선거결의대회’에서는 “후보자는 경선 결과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승복하고 선출된 후보자 중심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정경선 다짐 결의문’에 강재섭 대표와 함께 선서했다. 또 5월 29일 광주에서 열린 ‘2007 정책비전대회’에서도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했다.

      두 후보는 지난 6월 1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경선 승복을 다짐했다. 이명박 후보는 “경선은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선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경선에서 지면 무조건 승자에게 최대한 협력하고, 이길 경우 다른 후보들을 아우르고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도 당시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불복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런 것으로 분열을 일으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을 떠나 정치할 자격이 없으며 국민의 용서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6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선에서 지면 전적으로 도와야 한다”며 자신의 과거 경선 승복 사례까지 제시했다. 이 후보는 “1995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원식 전 총리에게 졌을 때 당 내부에서도 경선의 문제점을 인정했지만 나는 승복하고 열심히 도왔다. 경선 다음 날 김영삼 대통령이 나를 청와대로 초대해 ‘이명박이 이종찬 의원처럼 탈당할 줄 알았다. 그런데 손을 들어주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했다. 사람은  과거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월 강원도 방문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더라도 그를 돕겠다”며 “지는 사람이 무조건 승복하고 돕자는 제안을 박 전 대표에게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는 “정권 교체만큼 중요한 것이 패자가 승자에게 승복하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도 이에 못지않았다. 박 후보는 7월 1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원, 국민이 판단해서 결론나면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 이제는 합해서 가서 정권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7월 8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경선이 끝나면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는 것이 철칙이고, 당원으로서의 도리다. 만약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되면 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내가 승리하면 다른 캠프에 있던 분들과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위해 힘쓰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지난 8월 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도 “진다면 두말않고 경선에 승복, 이긴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당이 화합하지 못하면 대선승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