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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한양공학원' 설립 추진

이경희330 2007. 9. 13. 10:36
공학계열 3개 단과대학 유사학과 통폐합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적용 계획

한양대(총장 김종량)가 공학계열 유사학과의 통폐합을 통해 가칭 '한양공학원'(HIT, Hanyang Institute of Technology) 설립을 추진한다.

한양공학원은 공학계열 3개 단과대학(공과대학, 건축대학, 정보통신대학)의 유사학과를 통폐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단과대학의 연합체 형태를 띠게 된다. 이들 신설 단과대학의 학장은 교원인사와 예산의 전권을 행사하며, 공학원의 최고 수장은 '공학원부총장'의 이름으로 부총장급 인사가 맡게 된다.

종합대학이지만 카이스트나 포스텍처럼 공과대학을 전문적으로 특성화시키겠다는 것이 이번 공학원 설립의 주된 배경이다.

한양대에 따르면, 11일 총장 직속에 '공학계열구조조정위원회'의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공식회의를 이날 개최했다.

위원회는 윤달선 부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교무처장(부위원장), 공과대학장, 정보통신대학장, 건축대학장, 3개 단과대학 중진교수 각 1인, 총무처장, 기획처장 등으로 구성된다.

부위원장을 맡은 맹주성 교무처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이들 3개 단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많은 교수들이 공학원 설립 원칙에는 동의했다"며 "학문의 발전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공학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 처장은 이어 "새로운 단과대학의 학장은 무한책임의 원칙에 따라 정해진 임기 없이 해당 대학을 이끌게 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라며 "인사나 예산권 등 모든 권한을 넘겨주는 대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대학에는 예산삭감 등 엄격한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 처장은 공학원 설립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신설되는 단과대학의 '명칭'문제를 들었다.예를 들어 건축학과, 토목학과, 도시공학과 같은 현재의 과들을 하나로 묶었을 때, '건설학과'가 모두를 포함할 수 있는 대안이지만, 건축학과 등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위원회는 올 하반기 공학원 설립 방안을 매듭짓고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오는 19일 2차 회의를 열고 해당 단과대학의 의견에 대한 종합 점검에 들어간다. 이날 회의에서는 3개 학장들이 각 단과대학의 의견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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