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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도권서 40여석 잃고 과반 실패할 수도"

이경희330 2008. 2. 29. 02:12

 

황인상 "수도권 격전지될 것", "충청권에선 선진당 강세 조짐"

 

 

내각 부실인사 파동에 따른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당초 압승이 예상됐던 수도권에서 당초 예상보다 40여석을 잃으며 과반수 획득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황인상 "국민 여론은 한마디로 '이명박에 실망했다'"

정치 컨설팅업체 의 황인상 대표는 2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번 부실인사 파동에 따른 민심 동향과 관련, "한 마디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로 승리할 때만 해도 국민 대다수는 새 정부가 강한 비전과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런데 인수위원회의 잦은 실수와 불안정한 모습에 이어 청와대와 내각 인선에서 문제가 발생하니까, 이제 국민 사이에서는 불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며 심상치 않은 민심 이반을 전했다.

"수도권에서 40여석 당락 바뀔 수도"

는 내각 인사 파동전인 지난 22일 <주간조선> 의뢰로 최근 여론조사 및 과거 7번의 대선과 총선 결과를 합쳐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171석, 통합민주당 104석, 자유선진당 12석을 얻을 것이란 전망을 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인사 파동후 예상 수치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일부 변화가 있다"며 "(한나라당에 가장 큰 타격은) 당연히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시작할 거다. 과거 선거에서 업치락뒤치락했던 지역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수도권이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은 5% 이내에 당락이 결정이 되는 지역이 많이 있다"며 "우리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109석이 되는 수도권에서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앞서 말한 전통적인 대결구도가 확립된다면 40여석의 당락이 바뀌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가 한나라당 의석을 171석으로 전망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서 40여석의 당락이 바뀐다면 한나라당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충청권에서도 자유선진당 강세 조짐"

그는 이어 충청권 동향과 관련해서도 "다음으로 표심을 알기 어렵다는 충청권을 주목해야 한다"며 "자유선진당이 대전 충남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까지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며 충청권에서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동안 탈당을 점쳤던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것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충청권의 간단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세칭 '이명박 브랜드'의 총선 영향력에 대해선 "(이명박 브랜드가) 아직까지는 살아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총선은 기본적으로 선거구로 구분된 지역에서 치러지는 지역선거로 구체적 맞상대가 있는 경쟁구도를 갖고 있어, 후보자 스스로 능력과 비전 제시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대통령을 들먹여도 지역민에게 다가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이명박 브랜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박근혜 전대표의 총선 지원 유세 여부와 관련해선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흡족할만한 공천결과가 있다면 박 전 대표가 총선 승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총선을 지휘하고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당내 역학구도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박 전 대표가 총선에서 적극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직도 대전 대구 경북의 영향력은 살아 있다고 본다. 특유의 현장 지원이 이뤄진다면 상당히 많은 후보들이 도움을 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 전대표 지원유세 여부가 총선의 주요변수임을 지적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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