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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36인 살생부' 나돌아 발칵

이경희330 2008. 3. 10. 22:20

이미 탈락한 수도권 6명외에 영남 22명, 수도권 8명 포함

 

한나라당 공천 최대 관심사인 영남권 공천 결과를 하루 앞둔 10일, 앞서 <MBC><세계일보>가 보도했던 '26명 살생부'에 10명의 새로운 이름이 추가된 '36인 살생부'가 나돌아 한나라당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여기에는 앞서 이미 탈락이 확정발표된 한선교 의원 등 수도권 6명을 제외하더라도 30명의 새로운 탈락 후보 의원들의 이름이 열거돼 있다. 이들 중 22명은 영남권이고, 나머지 8명은 서울 강남지역 등 수도권이다.

종전의 '26명 살생부'와 비교할 때 두드러진 특징은 '26명 살생부'가 이명박-박근혜계가 '동수'였던 반면, '36인 살생부'의 경우 이명박계가 대거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정가에서는 박근혜계의 강력 반발에 따른 이명박계 추가 삽입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여기에는 내로라하는 초거물급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그대로 확정될 경우 당 안팎에서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10일 본지가 입수한 살생부에 따르면,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우 이명박계 4명, 박근혜계 4명 등 도합 8명이 동수로 공천탈락 명단에 올라가 있다.

부산경남(PK)-울산 지역의 경우 이명박계 9명, 박근혜계 5명 등 14명의 현역의원 이름이 명단에 올라가 있다.

영남 68곳의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은 총 63곳. 이 중 단수후보 추천 등 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총 10곳으로, 결국 나머지 53곳의 현역의원중 22명이 교체 명단에 올라가 있다는 얘기로 이대로 단행되면 교체율이 35%에 달한다.

공심위 사정에 밝은 당 핵심 인사는 그러나 이날 본지에게 "이는 어디까지나 최소 영남 살생부 명단으로 안다"고 말해, 교체 폭이 더 커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관심의 대상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과 관련해선, 이명박계 7명, 박근혜계 1명이 명단에 올라가 있다. 특히 여기에는 세칭 '강남 3구'의 현역 의원들 이름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당사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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