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journal경제

포털은 지금 검색 전쟁중

이경희330 2008. 3. 3. 03:42

다음 ‘카페 자료 활용’ ·엠파스 ‘싸이월드 연계’ 승부수

‘최휘영(NHN)’‘석종훈(다음커뮤니케이션)’‘박상준(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포털 대표들이 ‘검색전쟁’에 뛰어들었다. 검색이 포털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정리되면서 진검승부에 나선 것이다.

다음 카페DB 23억건 물량작전

포털1위자리 회복을 노리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석 대표가 선수를 쳤다. 석 대표의 무기는 독자 검색엔진과 카페데이터베이스(DB). 특히 카페DB는 양에서 네이버를 압도한다.

네이버 ‘지식in’의 DB는 8300여만건으로 추정된다. 반면 다음달 초 추가될 다음의 카페DB의 양은 4억건이다. 여기에 10년간 720만개의 카페에는 회원들이 만든 23억건의 자료가 있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DB물량공세’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는 석 대표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검색엔진과 카페DB로 올해 매출과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엠파스, 싸이월드 2000만 가입자 활용

지난해 엠파스를 합병한 SK커뮤니케이션즈 박 대표는 ‘결합’을 무기로 네이버와 다음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싸이월드 2000만명의 이용자와 엠파스를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전략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미니홈피에 엠파스 검색창을 추가했다.

종전에는 미니홈피에서 검색을 하려면 별도의 검색창을 열어야 했지만 이제는 바로 엠파스 검색이 가능하다.

엠파스도 미니홈피 이용자들 덕분에 검색 포털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에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만큼 올해에는 검색 경쟁력과 미니홈피의 지배력을 강화해 포털 2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양쪽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네이버의 최 대표는 검색의 양보다는 ‘질’로 응수한다. 이를 위해 최 대표는 사진동호회인 SLR클럽, 의학정보 창구인 서울대병원 등 외부기관과의 제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의 포털 영향력에다 외부의 전문자료로 한차원 높은 검색결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