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 종결과 대선판세
昌·鄭측선 도덕성 이슈로 배수진 예상
昌·鄭측선 도덕성 이슈로 배수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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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로 선거판을 자욱하게 뒤덮은 ‘BBK 안개’ 가 어느 정도 걷히면서 대선 정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BBK 사건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발목을 잡고, 이회창 무소속·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핵심 공격 포인트가 됐다는 점에서 지금의 1강2중 구도를 흔들 변수로 지목됐다. ‘BBK 이후’ 대선 구도와 관련해 부동층의 향배가 주목되는 건 이런 배경에서다.
검찰 수사에서 이 후보 연루 의혹이 대부분 무관한 것으로 알려진 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으로 빠졌던 이 후보 지지층의 복원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렇게 될 경우 1강2중 구도는 깨지기 어려워진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유세가 계속되고 이 후보의 구심력이 커지면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는 “그동안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 지지율이 1위를 유지한 건 정당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한나라당 대세론’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BBK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어느 정도 해소될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으로 1강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압승 전략’ 차원에서 1987년 대선에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의 ‘중간평가’ 공약과 같은 국면전환용 정치적 선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BBK 여론전이 끝나는 건 아니다. 통합신당이 ‘꿰맞추기 수사’로 규정해 ‘이명박 특검법’ 을 추진하고, 이회창 후보가 이 후보 연루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건 검찰 발표와 무관하게 도덕성 이슈를 대선 막판까지 끌고가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의 단일화로 충청표 결집에 나선 이회창 후보는 민주당 측 등과의 연대로 ‘반이명박·반여 전선’을, 정동영 후보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통한 범여권 지지층 결집을 지렛대로 ‘3자 정립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빅3 후보의 여론전 마당이 될 6, 11, 16일 세 차례의 TV 토론도 부동층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정미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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