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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자서전서 다니지도 않은 대학 생활 자세히 묘사

이경희330 2007. 8. 25. 23:55

90년대 발표된 자서전에서 'Y대 무역학과' 밝혀, 최수종 "픽션 가미됐다"

 


허위 학력 논란이 빚어진 탤런트 최수종(45)가 자신의 자서전에 캠퍼스 생활을 묘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수종은 자서전인 ‘너에게만 말해줄께(1990), 스타낙서첩(1991) 등 서적을 통해 캠퍼스 생활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네티즌들이 캠퍼스 생활을 상세하게 기록한 '너에게만 말해줄게'에서 관련 부분을 발췌해 인터넷 등에 올리고 있어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너에게만 말해줄게'에는 ▲ '내가 당시 Y대 무역학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학교생활과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이었다' ▲'우리는 틈만 나면 만나서 캠퍼스의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녔다. 벤치에 앉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캠퍼스 잔디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각자 책을 읽거나 리포트를 쓰기고 했다' ▲'내가 미국의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입학 허가를 받아 떠날 날이 가까워지면서 그녀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고 생기 넘치던 얼굴도 예전 같지 않았다' 등 캠퍼스 생활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있다.

‘스타낙서첩’에는 최수종에 대해 "서울에서 태어나 아빠의 직장따라 부산의 동광국민학교를 다니다가 서울 중부 국민학교로 전학을 왔고, 배재중·배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 무역학과를 다니다가 미국에 유학하여 콜로라도 주립대 마케팅과 3년 수료"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최수종은 23일 심야에 이루어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책은 매니저가 쓰자고 제안했고, 직접 쓴 것이 아니라 대필을 했다"며 "매니저에게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고 했지만 픽션 형식이고 가벼운 내용이니 괜찮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최수종이 언급한 당시 매니저는 학력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프로필을 잘못 만든 사람이라고 밝힌 최수종의 친척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