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촛불의 불쏘시개를 자처한 전종훈 신부는 누구인가?

이경희330 2008. 7. 2. 01:15

대표적인 친북반미노선인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비상 시국미사를 가졌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미사엔 198명의 사제단 소속 신부와 수녀·신도 등을 포함해 8000여 명이 모였다.

미사를 집전한 전종훈 대표신부는 "국민 모두가 그렇게도 간절히 원하는 쇠고기 고시 철회가 이뤄져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비는 마음에서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칩시다" "오늘 우리는 승리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에 있습니다. 내가 주인임을 아주 간절히 외쳤던 민주주의의 발원지가 됐습니다. 끝까지 이 자리를 지켜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이 올 수 있기를 주변 사람들과 다짐하는 평화의 인사를 나눕시다"라고 '주님의 기도'와 '평화의 인사'를 청했다.

전 신부는 강론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 그리고 한나라당의 교만과 무지를 탄식하면서 그들의 병든 양심을 교회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꾸짖고자 한다"며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해야 하는 사제의 양심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전신부는 이어 시국미사 배경에 대해 "경찰의 진압이 너무 컸다"며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외면하는 것을 넘어서서 공권력을 동원해 폭력으로 제압하려 했다. 이는 정부이기를 포기한 것"이라며 "국민없이 정부가 성립되겠느냐. 백성의 소리를 듣지 않고 하는 정치는 독재"라고 지적했다.

전 신부는 "국민의 정당한 생명권에 대한 의견을 제압하는 것은 방송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며 "촛불 민심을 억누르려는 의도는 방송 언론장악을 위함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 신부는 조중동의 보도에 대해 "폭력 운운한 것은 의도된 보도다. 보수언론의 발악"이라며 "문제는 원인에 있다. 왜 폭력이 있었느냐, 정부가 무능했고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으며 섬기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폭력을 유발한 요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촛불집회의 새로운 불씨를 지피려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등장이 2달여를 끌어온 쇠고기 정국의 중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피로감이 누적돼 운동능력이 상당히 손실된 촛불집회를 감안하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말그대로 구세주가 되고 있다.

前 삼성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밝혀진 삼성 비자금 사건의 배후에서 끝까지 삼성을 물고 늘어지게한 것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현실정치의 고비마다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대표를 맡고있는 청량리 본당 주임신부 경력의 전종훈 신부에 대해 세간의 관심도 뜨거워 지고 있다.

전종훈 신부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30대 중반) 1990년 사제서품을 받고 전곡성당,염리동 성당 주임신부,정의구현사제단 민족화해와일치위원회 위원장,우토로 국제대책회의 공동대표등을 맡아 온것으로 알려졌다.

전신부는 '행동하는 신앙의 양심'을 모토로 그동안 정치,경제,사회,환경 전반의 크고작은 시국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부안 핵 폐기물 처리장 반대위에서도 머리를 삭발한 체 강력투쟁하는 전신부의 얼굴을 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부안 핵폐기물 처리장사태는 아직도 찬성,반대진영간의 앙금이 가시지 않고 있어 전신부의 활동을 평가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그렇지만 야무진 투사로서 각인된 이미지는 그를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전종훈 신부는 지난 2006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취임 인터뷰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이 이시대에 집중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과거청산문제를 든 바 있다.밝은 미래를 위해선 과거청산이 필수적인데 그 중심에 국가보안법이 있음을 강조했다.

전신부는 두번째 문제로 민족의 화해일치를 가치지향적인 측면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이 추구해야할 책무로 규정하면서 민족 생존의 시각에서 봐야 해답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세번째를 사회 양극화에 대한 사회정의 차원의 접근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문제는 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호소해야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종훈 신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가지 사항을 잘 음미해봐야 한다.우선 국가보안법을 민족의 모순덩어리 그 자체로 보는 점이다.남북이 공존,공생하는데 있어서 국가보안법은 엄청난 모순이며 아직도 창조성을 파괴하고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본권을 제한하는 헌법위반이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없는 악법이기에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과거청산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다.

다른 하나는 사립학교법을 바라보는 그의 세계관이다.학교법인은 누가 그 주체가 되든지간에 설립과 동시에 공공재산으로 사회에 봉헌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시각이다.학교를 소유의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구호를 위한 도구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은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사고방식을 잘 나타내준다.

사회현안에 직접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사제로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인식하는 전종훈 신부의 자세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물론이고 현재 초미의 관심사인 촛불집회를 어떤 방향으로 인도할 지 추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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