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장남 방준오(35)씨가 미래전략팀장으로 승진해 2일부터 본사로 출근한다고 미디어오늘이 2일 보도했다.
방 팀장은 조선의 지분 7.7%를 보유한 6대 주주로 지난 2003년 10월 조선일보에 특채로 입사해 경제부 등에서 근무하다 2004년 7월 워싱턴지국으로 발령받았다.
이후 방 팀장은 지난 2007년 5월 서울 본사 국제부로 발령받아 판매국 등을 순회하며 경영 수업을 받다가 다시 워싱턴지국으로 발령받았다. 이후 방 팀장은 동경지국을 거쳐 지난해 연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경영기획실 산하에 신설된 미래전략팀은 조선일보의 경영과 관련된 각종 전략을 검토하고 만드는 곳이라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이번 방 팀장의 승진에 대해 조선일보 안팎에서는 신문∙방송 겸영 시대에 대비해 2세들에게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방 사장의 둘째 아들 정오씨도 현재 경영기획실 미디어전략팀장(과장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여당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에 적극적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방상훈 사장의 장남인 방준오씨는 지난 2000년 5월 삼양인터내셔날 허광수 대표이사 회장의 장녀인 허유정씨와 결혼했다.
또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큰 딸 홍정현씨는 지난해 5월 허광수 회장의 장남 허서홍씨와 결혼했다. 허광수 회장의 딸과 아들을 매개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사돈관계인 것이다.
안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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