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최고위원은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 참석차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하고 이날 곧바로 지역구인 울산 동구를 찾아 지역 대표들과 만난 뒤 4·9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하는 동작을에 출마할 것을 결정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은 여당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해야할 책임이 있고 야당도 일정 부분 그것을 인정하고 도와줘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생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작을에 출마 한다면 정 전 장관과의 맞대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과 주민이 결정할 문제”이라며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축구선수도 상대선수를 의식하는 것보다 자기 일에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현재 여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필요하고 나라 전체로 봐서는 국가적 목표를 갖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 출마시 울산 동구지역의 후임자를 결정하는 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사무총장에게 물어야할 사안”이라며 “동구의 경우 전국에서 오신 분들이 모여사는 화목한 동네인 것이 특징이고 자랑인 만큼 동구 주민들 대표해 이끌어갈 수 있는 분이 저의 후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동구 현대호텔에서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권명호 동구의회 의장 등 전현직 의장,동별 협의회 회장 등 주민 대표 30여명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동작을 출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으나 상당수 주민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구의회의 한 의원은 “선거를 며칠 안 남겨두고 야당이 우세한 지역에 정 의원을 전략적으로 출마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지금은 적절한 상황이 아니며 정치생명이 걸린 만큼 결과가 확실하지도 않은 곳에 무리한 승부를 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현대호텔 주변에는 동구지역 주민 1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역정서 외면하는 전략공천 철회하라’,‘한나라공천은 고무줄 공천인가’,‘동구민은 정몽준을 원한다’ 등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정 최고위원의 동작을 출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다 권명호 동구의회 의장이 “지금은 (동작을 출마)시기가 아니다.지속적인 동구발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읽어달라.당은 정 의원의 개인희생을 원하는 것 외엔 없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읽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