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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어떻게 그럴 수가"..."이명박 대통령이 조만간 홍성.예산을 방문

이경희330 2008. 3. 16. 18:48
李 대통령의 홍성.예산 방문계획 비판
"아끼는 후배와 맞붙게 돼 가슴 아파"

(홍성=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조만간 홍성.예산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4.9 총선에서 충남 예산.홍성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자유선진당 홍성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자신을 낙마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거기에 좌우되지 않고 지역일꾼을 뽑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GNP 등 경제문제보다 신뢰와 법치, 정직, 양심 등 정신적 기반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제가 자유선진당을 만든 것은 신보수운동을 통해 정신적 기반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를 뽑아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나 통했던 말"이라며 "지역발전은 여당이냐 야당이냐가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노력과 전문성에 달려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제자이자 동지라 할 수 있는 한나라당 홍문표 후보와 경쟁을 벌이게 된 데 대해 "총선 전략 차원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는데 아끼는 후배와 맞붙게 돼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홍 후보와 가장 모범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이 총재는 "2020년까지 홍성.예산에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충남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 현재 홍성읍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문화관광과 축산업 등 홍성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특화시키고 교육시설을 확충하면 공동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이 총재는 홍성지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원 및 읍.면협의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뒤 홍성 5일장을 찾아 상인들의 의견을 들은 데 이어 홍성 이씨 종친회에 참석했다.

   이어 새조개 축제가 열리고 있는 남당항을 방문, 상인들을 만난 뒤 상경해 자유선진당 최고위원인 강삼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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