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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 6주 현철, "가수는 쓰러져도 무대에서"

이경희330 2007. 9. 15. 14:03

갈비뼈 부러지는 중상 불구 14일 부터 쇼 뮤지컬 시작

 


환갑을 넘긴 트로트 가수 현철(62)이 전치 6주 진단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딛고 14일 부터 시작하는 MBC '쇼 뮤지컬 추석 판타지'공연에 나선다.

현철은 최근 KBS에서 녹화도중 계단에서 떨어져 세개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었으나 이미 약속된 공연을 취소할 수 없어 허리에 붕대를 친친 감고서 13일 장충체육관에서 고사를 지냈다.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쇼뮤지컬 '추석판타지' 리허설 현장에서 만난 현철은 "공연 연습 중 3m 무대에서 떨어져 갈비뼈 세 대가 나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위험한 상황에 빠졌었다"면서 "하지만 팬들앞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무대에서 러지는 것이 가수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현철은 의사와 가족들이 절대안정해야 한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몸에 압박 붕대를 감고 리허설에 나섰다. 리허설 직전 열린 고사에서는 허리를 구부릴 수 없어 절 대신 목례를 하는 모습은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현철은 "이번 '추석판타지'는 내가 그동안 가졌던 공연 중 가장 크고 특별한 공연"이라면서 "총 19회 공연을 다 못 마칠지도 모르지만 무대에서 쓰러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철은 14일부터 26일까지 매일 30분여동안 8~9곡의 인기 트로트 곡을 부르는 강행군을 펼칠예정이다. 아직 고음처리가 힘들지만 "절대로 립싱크는 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제작진은 현철을 위해 평소보다 의료진을 더 보강해 현장에서 혹시나 벌어질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격려와 위로를 하는 가수 남진, 김수희, 박해미 등과 함께 하는 쇼뮤지컬 '추석판타지'는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