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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중생 박철 라디오 방송에 감동, 집으로

이경희330 2007. 9. 15. 11:08

경기방송 라디오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서

 




‘통쾌 방송’ 탤런트 박철이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가출한 한 여학생을 집으로 인도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경기방송 라디오(99.9Mhz)에서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를 매일 오전 6시부터 진행중인 박철은 13일 청취자의 다급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딸이 집을 나갔는데 찾아 달라는 청취자의 도움 요청이었다.

이에 박철이 청취자에게 전화를 걸어 집나간 상황을 물어봤고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딸이 옷과 통장을 챙겨 집을 나갔다는 사연을 듣게 됐다.

청취자의 딸인 A모양의 인상착의 등이 방송되고 난 후 다른 청취자의 제보 전화가 방송사로 걸려왔다.

전날 밤 자신의 딸이 친구를 데려왔는데 방송에 소개된 A양과 인상착의가 일치한다는 것.

박철은 자고 있던 A양을 깨워달라고 한 후 “라디오 방송 즉석 연결이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A양을 안심시키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며 방송을 이어갔다.

애니메이터가 꿈이라는 A양에게 박철은 “유명한 애니메이터와 친한 사이인데 언제 한 번 견학가자”는 등의 권유를 했고 “훌륭한 애니메이터는 평상시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하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는 말로 어머니와의 대화와 귀가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전화로 연결돼 있던 A양의 어머니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고 결국 방송은 A양 어머니의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날 방송 후 청취자들은 수 백여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박철의 방송을 격려했다는 후문.

박철은 방송 마무리 멘트를 통해 “저도 우리 딸 준이한테 잘 못하지만 부모는 자식을 끝까지 보호하고 책임질 의무가 있습니다”라고 방송 소감을 밝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