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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 추가 발병, 방역 총동원령(종합2보)

이경희330 2008. 4. 8. 00:54
정읍 고부 오리농가 긴급방역
(정읍=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정읍시 고부면 한 오리 농가에서 의사 조류AI가 발견, 방역이 강화되고 있다.   kan@yna.co.kr

김제서 또 AI 항체 발견..반경 3km 살처분
오리 반출차량 출입한 농장. 정읍 고부도 매몰 처리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김제에 이어 정읍시 영원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병하고 인근 2개 지역에서 잇따라 의심 사례가 확인되는 등 확산 기미가 뚜렷해지면서 전북 방역당국은 7일 총동원령을 내리고 하루 종일 방역작업을 벌였다.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읍 오리 농장의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되고 AI 의심사례가 속속 확인됨에 따라 도내 각 시.군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본부는 방역 약품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도내 전 가금류 농장에 대한 방역과 예찰 활동을 실시하고 관계 공무원을 투입, 방역실태 등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는 농가는 관계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방역본부는 또 농림수산식품부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 살처분 범위를 대폭 확대함에 따라 지역별로 살처분 작업을 시작했다.

   추가로 확대된 살처분 대상은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정읍 고부면의 오리농장 1만 8천마리와 AI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난 김제 용지면의 오리 농장 3만 마리, 이 일대 오리 6만 2천여 마리 등이다.

   김제시는 인력 30명을 투입해 오후부터 매몰 처리를 하고 있으며 가급적 내일까지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정읍시도 이날 매몰 대상지 등을 확보한 뒤 내일부터 매몰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방역본부는 또 정읍 영원면 소재 2차 AI 발생농장의 오리 반출에 사용된 차량이 이용한 도로의 반경 1km 이내에 가금류 농장 12곳(50여만 마리 규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농장을 대상으로 방역과 함께 혈청검사 등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발생지로부터 반경 3km 이내의 닭에 대해 임상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10km 안의 오리에 대해서는 혈청 등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전북도 박정배 축산경영과장은 "김제와 정읍을 중심으로 AI가 빠르게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모든 행정력과 가용 가능한 장비, 인력을 총동원해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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