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위기다. 환율은 급·등락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고, 주식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물론 현재의 ‘경제 국난’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불거진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경제’ 하나로 권좌에 올랐던 점을 떠올리면 현재의 경제 위기는 그에게 뼈아프다. 아무리 ‘경제 10단’을 자처하는 이 대통령일지라도 세계 경제 침몰의 톱니바퀴에 끼인 이상,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동정론도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이 대통령의 위기관리론 가운데 야당과 시장으로부터 가장 공격을 받는 아킬레스건은 바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여부다. 야권과 여권 일각에서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그를, 이 대통령은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대통령의 위기관리론 가운데 가장 핵심은 바로 ‘소신과 신뢰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참모들이 명백한 실수를 저질러도 당장 그 자리에서 흥분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대외적인 요소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일단 상황 분석을 면밀히 한 다음 해결책을 내놓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8일 재향군인회 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두려워할 만한 근본적인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물론 이 대통령이 국민적 불안감을 없애고 경제 회복을 위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립 서비스’를 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에 대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우리는 저력이 있다.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 식의 막연한 언행으로는 무너진 시장을 장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openjournal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사저널은 여권, ‘연말 대개편’ 청와대·내각 대폭 물갈이설…자리 겨냥한 물밑 경쟁도 ‘후끈’ (0) | 2008.10.15 |
---|---|
이재오,이방호,손학규,정동영,패장들의 ‘생존게임’ 한판 붙어버러 (0) | 2008.10.14 |
이명박대통령, 좌파에 ‘장기적 전면전’ 선언? “국가정체성 반드시 확립 강조.. 일각선 “측근들부터 각성해야” (0) | 2008.10.11 |
이명박-노무현이 닮은꼴이라고? (0) | 2008.10.11 |
나경원 의원의 발언 "어디서 감히" “최문순 의원님 질의 안하시겠습니까, 하시겠습니까. 답변하십시오”라며 추궁에 가깝게 닥달했다 (0) | 2008.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