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경제 회복은 빠른 시일 내에 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제에 대한 심리적인 회복이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는 17일 국회 경제정책포럼이 '경제위기 극복과 도약'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정부가 잘 하고 있다' '희망이 있다'는 심리적인 안도감만 갖는다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회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경제 자체가 매우 어렵고 앞이 안 보이지만 더욱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를 끌고 가는 정부의 모습이 무너져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기회에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는 경제정책을 표방해서 먼저 허리띠를 조르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증현 경제팀의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 "국민들이 새 경제팀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이전 강만수 경제팀과 뭐가 다른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그것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뭉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위기를 잘 활용한다면 이 기회에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시급한 구조조정 △내수산업 성장 △금융개혁 △신 성장동력 확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적인 구조 마련 △사회통합 등 6가지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금융개혁과 관련해 "금융산업은 증권업 중심에서 은행업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이 때 새로운 금융기법을 정립해 먼저 치고 나가 국제금융질서가 구축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수산업 성장방안과 관련해서도 "대기업을 끌어내리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산업들, 예를들어 사회적인 수요가 많지만 산업화가 안된 서비스 산업들을 개발해 중소기업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이상득, 정몽준, 정희수, 안상수, 조원진. 배영식, 박보환, 정해걸, 김태원, 강길부 한나라당 의원과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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