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값이 리터당 2000원이 넘는 주유소가 있다. 1년 전만해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2월 100달러를 기록한 후 다시 급상세로 돌아서 3달만에 130달러선으로 올라섰다. 이 추세로 나갈 경우 국제유가 200달러 시대도 머지않아 닥칠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우선 물가가 문제이다. 이미 우리경제는 고물가상태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4.1%, 생산자물가 9.7%, 원자재물가 56%가 올랐다. 물가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물가가 치솟자 소득이 일정치 않은 서민들의 생계가 불안해지고 있다. 더욱이 트럭이나 자동차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일을 멈추고 경영이 불안한 중소기업들은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이 급격히 늘 전망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항공, 해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우리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산업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경제기반이 고유가로 인해서 지진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이와 같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이유는 석유를 사겠다는 수요는 폭증하는데 생산을 해서 팔겠다는 공급은 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들이 고속성장을 하면서 석유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산유국들은 생산을 늘리지 않고 가격만 올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경제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국제유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면 대응책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근검절약하며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에너지 절약하고 수입품 덜 써야 한다. 기업들은 원가절감하고 생산성 올려 제품가격인상을 억제해야 한다.
정부는 일단 생계를 위협받는 서민들에게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 자동차 10부제, 썸머타임제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동시에 자원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펴 필요한 에너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태양에너지, 차세대 연료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산업체질을 바꿔 나가야 한다.
이필상 교수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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