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공약 철회냐, 불도저식 돌진이냐 갈림길에 선 이명박 후보에게
이명박 후보의 간판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가 드디어 한나라당 내부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나라당의 경선이 끝나자마자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철회하자는 의견이 불거진 것입니다. 지금까지 비판을 자제하던 일부 언론에서도 공약 철회를 충고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계속 밀고 나갈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공약을 철회할지 결심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이미 이명박 후보에게 한반도 대재앙이 될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철회할 것을 수차례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한강과 낙동강에 식수원을 대고 있는 3,00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명박 후보가 말하는 대운하의 경제적 가치가 믿을 수 없는 통계에 근거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나라당 내에서 공약 철회 의견이 불거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논어에 이르기를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 했습니다. 무릇 군자라면 잘못된 일 고치는 것을 꺼려서는 안 됩니다.
이명박 후보에게 다시 한 번 권고합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철회하기 바랍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줄 미래의 자산인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놓아둡시다. 땅이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합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행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만약 이명박 후보께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철회하지 않겠다면 저와의 공개적인 TV토론을 제안합니다.
이명박 후보는 거대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자신의 대표 공약에 대해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그 내용을 공개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된 안팎의 논쟁이 격화되자 몇 차례 말을 바꿨습니다. 이중 수로를 만들어 환경오염 문제를 막겠다는 것과, 운하의 경제적 가치가 물류가 아니라 관광에 있다고 말을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0년 연구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는 아직 노선조차 분명하지 않습니다. 국민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권고합니다.
이명박 후보, 경부운하 철회하십시오.
2007. 8. 28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후보 한 명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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