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출신들이 한나라당에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당 수석부대변인으로 임명되자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를 했던 보수 언론인들에 대한 보은인사가 또다시 눈총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 출신들의 한나라당 입성
한나라당은 16일 김 전 편집장을 수석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전 편집장은 4.29 부평을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3월 회사를 사직하고 한나라당 예비후보에 등록했지만, 이재훈 전 산자부 차관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번 부대변인 임명은 김 전 편집장이 전략공천에 승복하고 부평을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는 지난 3월 국회 대변인으로 임명된 허용범 전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과 입사 동기다.
허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권오을 의원을 밀어내고 안동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무소속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에게 패배한 바 있다. 낙선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외에도 한나라당에서 조선일보 출신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선일보 기자를 지내다가 이명박 캠프 뉴미디어팀장을 역임한 진성호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조선일보 편집부국장 출신인 김효재 의원은 대선 당시 공보조직인 언론위원회에서 일했던 공로로 정치인으로 이동한 경우다.
보수언론인들, 청와대부터 공기업까지...'낙하산 인사'
지난 2월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발표한 'MB정부 1년, 언론·문화계 보은인사 현황'에 따르면 보수언론으로 통칭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출신 인사가 정부요직이나 문화부 및 정부 산하기관에 간 경우가 50여 명에 이른다. 이른바 '낙하산인사', '보은인사'다.
앞서 밝힌 한나라당 인사를 제외하고도 함영준 전 사회부장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올해초 청와대에 비서관에 임명됐다. 또 김성철 청와대 행정관, 신형준 청와대 행정관, 선주성 문화부 정책보좌관, 류석호 신문발전위원회 사무국장, 고학용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은 조선일보 출신이다.
동아 출신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규철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김종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무이사, 임연철 국립극장장, 김시관 청와대 행정관, 윤정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8명이다.
이외에도 이상철 전 편집국장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재임중이며, 한전산업개발 사장인 김명한 씨도 보수언론인 보은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간부 출신인 김 신임 사장은 보수매체 데일리안, 뉴데일리를 이끌면서 대선과 2008년 대선에서 보수진영을 대변해왔다.
그는 한나라당의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배려받지 못했고, 이후 언론인을 전문성을 필요로하는 공기업 산하기관의 경영을 맡기는 것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정인미 기자 naiad@vop.co.kr
'openjournal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찾아 사이버 망명지는 어디? (0) | 2009.04.26 |
---|---|
한강률 전 국세청장 미국행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0) | 2009.04.20 |
"의정활동 침해한 조선일보, 국회 차원 조치 필요"..그토록 떳떳하면 검찰조사 응해라" (0) | 2009.04.18 |
잇단 미국경찰 과잉대응 논란,"정지신호 무시했다고... 도와달라고 경찰 불렀더니..." (0) | 2009.04.18 |
강희락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간부 들어있다" ..금기어 조선일보 풀렸다 (0) | 2009.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