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뉴스]이명박 대통령이 19일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의 촛불집회를 보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도 국민들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10일 광화문 촛불집회를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봤다"라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내 자신을 자책했다"고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촛불집회의 시발점이 됐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미국 정부와 긴박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반드시 미국 정부측의 믿을 만한 보장을 받아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가 국민들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조건적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한미 FTA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통상의존도가 70%에 달하는 특수한 국가"라며 "한미 FTA 가 체결되면 34만개의 좋은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GDP도 10년간 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 FTA 비준이야 말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지름길의 하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마음이 급했다"라고 토로하며 "역대 정권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취임 1년 내에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에 대해서는 대폭 개편을, 내각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인선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공기업 선진화, 규제개혁, 교육제도 개선 등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일들은 철저히 준비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중현 기자 jhkim@mjk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