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방

이렇게 추운날엔.......

이경희330 2005. 12. 9. 10:04

 

 

이렇게 추운날엔  고향이 참 그립다
새하얀  눈은   소리없이 밤새 내려

나무가지 하얀  눈꽃  어여쁘게
피워놓아  살랑살랑 겨울바람  시샘하고

까만  솔방울  하얏게 만들어
주먹밥 나무에 매달아 놓으면

 

동네 어른들은 손에 손에 가래드시어
아이들 학교갈 길 터 놓으시고

초가지붕 위로 피어나는
밥짓는 연기는 너울 너울 춤을


외양간에 소는 여물달라 
음메 음메 재촉하며 고함 지른다 

구수한 소죽냄새
어서어서 끓여야지 서두르는 손길

야~이야~

일나라 낯씻고 학교 가야지

 

지금도 생생하게 귓전에 맴돌건만

울엄니 바쁜손길 왜 그땐  몰랐을까

어릴적 그날들이   
이렇게 추운 날엔  
그리워 깊은 추억속에 빠져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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