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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영권 불법승계 고소고발 사건을 포함 비자금 사건, 정관계·법조계 로비사건 등 3대 의혹사건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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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대를 지나 삼성특검 사무실에 들어오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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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4일 오후 2시 5분] "삼성이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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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4일 오후 한남동 삼성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이 회장은 경영권 불법승계 고소고발 사건을 포함 비자금 사건, 정관계·법조계 로비사건 등 3대 의혹사건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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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그렇게 옮긴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후 1시 58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건희 회장은 작심한 듯 모든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글로벌 기업 삼성이 범죄집단처럼 인식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결국 언론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날 삼성특검 사무실 앞 폴리스 라인에 선 이 회장은 담담하게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응했다. 간간히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이나 계열사에 비자금을 조성할 것을 직접 지시한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기억도 없고, 한 적도 없다"며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또 "삼성생명 차명주식은 본인의 상속재산이 맞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에 대한 보고 역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 회장은 국민들을 향해 "여러 달 동안 소란을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고 진실이든 아니든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룹 회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책임은 느낀다"고 말한 뒤 7층에 내렸다.
이 회장은 7층에서 조준웅 특검과 간단한 면담을 가진 후 8층 조사실에서 ▲비자금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불법 로비 의혹 수사 등 3대 의혹에 대해 조사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특검 사무실로 들어섰다. 한 쪽 발을 약간 절면서 2층 로비에 섰지만 이 회장은 부축을 받지 않고 포토라인에 서서 수백여대 카메라의 플래시를 받은 후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삼성 측은 특검에 "이 회장이 나이가 있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니 그런 점을 고려해 장시간 조사 진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2신 : 4일 오후 1시 50분] 이 회장 소환에 쏠린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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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환을 앞두고 4일 서울 한남동 조준웅 특별검사팀 사무실 로비가 대기중인 취재진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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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와 관계자들이 4일 오전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 앞에서 이건희 회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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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소환을 앞두고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 2층 로비는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300여명의 언론사 기자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들어차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마친 진보신당 관계자 60여명도 해산하지 않고 건물 앞에서 이 회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경찰은 60명의 병력을 배치해 진보신당 관계자들이 서있는 앞쪽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로비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기자들은 건물이 마주 보이는 한남대교 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도착하는 대로 조중웅 특검과 간단한 독대를 한 후 윤정석, 조대한, 제갈복성 특검보를 중심으로 이 회장을 상대로 3대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 건물의 8층 조사실로 올라가 조사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 소환된 홍라희씨는 오후 3시에 소환돼 8층에서 조사를 받고 밤 9시30분에 귀가했다.
[1신 : 4일 오전 11시 30분] 이건희 회장 오후 2시 소환
이건희 삼성 회장이 4일 오후 2시 특검 출범 85일 만에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된다.
이미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00여명의 기자들로 꽉 들어차 있다. 2층 로비에도 하루 전에 각 방송과 신문사들의 촬영장비들로 빽빽이 들어차 발 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다. 경찰도 특검의 요청을 받아 경찰 300여명을 특검 사무실 주변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검팀은 13년 만에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이 회장을 상대로 특검법에 명시된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 ▲정·관계 불법 로비 등 세 가지 수사대상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양의 조사 질문을 준비했다"며 "충분히 조사가 되지 않는다면 재소환 여부를 필요에 따라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소환 이후 조준웅 특검과 잠시 독대한 후 특검보들에게 3대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지시·공모했는지 여부에 주력
그동안 삼성은 이 모든 사안들과 이 회장을 분리시키려고 노력했다.
삼성증권 차명계좌, 삼성생명 차명주식 등으로 관리된 비자금의 경우,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개인 재산"이라고 주장했고,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매각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구조본 차원의 기획안은 있었지만 이 회장은 모른다"며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
또 지난해 11월 '회장 지시사항' 문건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돈 안 받는 사람에게는 호텔 할인권을 주면 부담 없다", "와인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와인을 주면 효과적이다" 등등 세부적으로 불법 로비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문건은 검토 사항일 뿐"이라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그룹 총수가 이 모든 사안을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이 회장을 소환해 3대 의혹에 대한 지시·공모 여부를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 결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특검팀이 e-삼성 사건을 불기소 처리하는 과정에서 구조본의 개입을 입증한 바 있고 삼성 측도 구조본 차원의 개입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 회장은 몰랐다는 삼성 측의 주장에도 한계가 있다. 이미 검찰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이 이에 지시 또는 개입했다는 정황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이 회장의 기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도 지난 3일 "특검팀이 배임·횡령 혐의나 조세포탈 혐의, 심지어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이 회장에 대한 기소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검 "종합적인 마무리 단계"... 김성호 국정원장 서면조사 의혹 불거져
그러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불법 로비에 대해서는 삼성 측의 주장을 뒤집을 '한 방'이 부족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금 원천에 대한 수사가 어려운 데다, 로비 의혹의 경우 로비대상자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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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특검 조사를 앞둔 4일 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과 허영구 부위원장이 서울 한남동 조준웅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방문해 김성호 국정원장 등 삼성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현 정부의 고위직 인사 등 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특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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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특검 조사를 앞둔 4일 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과 허영구 부위원장, 삼성SDI 해고노동자들이 서울 한남동 조준웅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가려하자 경찰이 막아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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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CBS 보도로 지난 2월 26일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취임 전에 삼성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서면조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지만 윤 특검보는 "로비 조사는 완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특검이 이건희 회장 소환을 기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 및 허영구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특검을 방문해 "불법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임채진 대검찰청 검찰총장,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김성호 국가정보원 원장, 이종찬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이상 5인에 대한 특검의 무성의한 조사태도는 직무유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이들을 고발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2차 수사기한을 연장하겠다고 통보하고 오는 23일까지 수사기한을 연장했다. 윤 특검보는 "계열사 임원을 소환하는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며 "기본적으로는 종합적인 마무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