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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 40주기, 그의 꿈 실현은 아직 먼길”

이경희330 2008. 4. 4. 23:16
(워싱턴)

인종차별, 전쟁, 빈곤 추방의 꿈 아직 미완
흑인수감자 90만, 빈곤율 2배, 최초 흑인대통령 탄생할까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이었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40주기를 맞았으나 인종차별, 빈곤과 전쟁을 추방하려 했던 그의 꿈 실현은 아직도 먼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종차별과 전쟁, 빈곤없는 세상을 꿈꾸었던 킹 목사의 꿈은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이제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도 거론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흉탄에 쓰러져 39살에 짧은 생애를 마친지 40년이 된 4일 그가 저격당했던 테네시주 멤피스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연방의회와 대통령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킹 목사 40주기 추모식을 갖고 그의 꿈을 상기시키고 있다.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는 3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대표,존 베이너 하원 공화당 대표 등이 대거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킹목사의 최측근이었던 인권운동가 출신 민주당의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킹 목사의 리더십 덕분에 우리는 두려움을 떨치고 인종차별에 분연히 맞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아이들이 피부빛깔이 아니라 품성의 내용으로 판단되는 꿈을 갖고 있다”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드림이 40년동안 얼마나 실현됐는지 갖가지 보고서들이 쏟아졌다.

대체적인 결론은 흑인 인권과 정치파워 등에서 적지않은 신장이 이뤄졌으나 아직도 그가 꿈꾸었던 꿈의 실현까지는 먼 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베트남전에 강하게 반대하며 전쟁없는 세상을 꿈꾸었던 킹 목사의 드림과는 달리 미국은 9.11 테러사태이후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라크전쟁에서만 미군 4000명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한달에 120억달러씩 전비를 쏟아붓고 있다.


블랙 커뮤니티는 여전히 암흑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수많은 흑인들이 빈곤과 범죄의 그늘에갇혀 있다.

미국내에서 투옥돼 있는 흑인 수감자들은 무려 90만명에 달하고 있다.

1970년에 비해 6배나 늘어난 것이다.

빈곤추방을 외쳤던 킹 목사의 운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빈곤율은 40년동안 큰 진전을 이룩하지 못했다.

미국의 전체 빈곤율은 1968년 12.8%에서 현재는 12.3%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빈곤에 시달리는 흑인 아동들은 68년 39.6%에서 현재는 32.6%로 낮아졌지만 미국아동 전체의 빈곤율 17%에 비하면 여전히 거의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이 하나 하나씩 실현되고 올해에는 특별히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 때문에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선출직 흑인 공직자는 1970년 1469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만명을 넘어섰다.

그들중 한명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이어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탄생할 기회를 잡고 있다.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킹 목사의 못다한 꿈을 이어받아 현실화시키는 역사를 쓰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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