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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군홧발로부터 시민들 보호하겠다" 촛불시위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 시민들 "밥상 차려놓으니까 이제 와?" |
통합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도로에 나선 촛불시위대에 합류했다.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강기정·김상희·김재윤·안민석·이춘석·최재성 등 6명의 의원들은 3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뒤 도로로 나선 시위대열과 함께 행진을 했다. 의원들의 한쪽 손에는 촛불이, 다른 한쪽 손에는 '폭력반대 국민보호'라고 쓰인 피켓이 들려있다.
김재윤 의원은 "경찰의 물대포와 군홧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참석했다"며 "오늘 뿐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 촛불시위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본 한 시민은 "고맙다, 국민들을 꼭 지켜달라"며 "재협상에 이를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기자가 "도로에 들어선 순간 집시법 위반이다"고 일러주자, 의원들은 "국민을 지키러 나왔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렬을 따라 나섰다.
그러나 이들이 환대만 받은 것은 아니다.
촛불시위 대열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고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서대문구 미금동에 위치한 경찰청 앞으로 몰려가자, 경찰 버스와 전경이 앞을 가로막아 서면서 충돌 조짐을 보였다. 그러자 의원들이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며 대열의 맨 앞에 섰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주변의 시민들은 "밥상 차려놓으니까, 지금에서야 사진찍으러 왔냐. 처음부터 와야지, 물러가라" "차려놓은 밥상도 못 먹는 사람들 아니냐" "장관 해임안 하나 처리 못하지 않았나" 등의 성난 야유를 쏟아냈다.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의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사진 찍으러 온 것 아니다(김재윤)", "장관 해임안 처리 못해서 죄송하다(김상희)" 등 해명에 나섰다. 그제서야 한 시민이 "의원들도 한 시민으로서 참여한 것이니까, 지켜보자"고 말해 상황이 수습됐고, 의원들은 여전히 대열의 가장 앞 자리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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