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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김과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사이?

이경희330 2011. 3. 7. 00:06


 

 

에리카 김과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과 에리카 김 변호사가 처음으로 만난 시점은 지난 1994년 초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나성 한인교회의 신앙간증을 하러 왔던 이 대통령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한인 L모 씨의 주선으로 또 다른 한인 여성 변호사인 K모 씨와 함께 만나게 되었고, 몇 번 같이 교회도 가고 식사를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인 사회에서는 똑똑하고 준수한 미모, 그리고 화려한 학력으로 에리카 김 변호사를 향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던 터라 두 사람의 만남은 이 때부터 장안의 화제거리가 되었었다.

 

지난 94년 LA방문 시 모 한인 측근의 집에 초대를 받은 이 대통령은 에리카 김 변호사와 누가 보더라도 도에 지나친 춤을 추다가 김윤옥 여사로부터 ‘뭐 하는 짓거리냐’는 질타를 당했다는 일화는 알게 모르게 널리 퍼진 이야기다.

 

에리카 김 변호사는 자주 한국을 왕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대통령과 접촉하는 일이 늘었고, 잘 나가는 이 대통령의 배려 덕분인지 한국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재미 변호사 에리카 김의 라이프 스토리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하며 한국 각종 매스컴의 집중조명을 받기 시작했던 때도 이 무렵쯤이다.

 

지난 95년 10월 11일 서울의 힐튼 호텔에서 있었던 출판기념회에는 한국에서 ‘내 노라’ 하는 거물 정치인들이 ‘에리카 김 변호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대거 참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날 참석한 정치인들은 꼽자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강영훈 대한 적십자사 총재, 서영훈 공선련 사임대표, 홍인길 청와대 정무수석,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을 비롯 김덕룡, 최영한(최불암), 구천서, 강인섭 의원과 김원기 민주당 고문, 허진석 대한주택 건설협회 회장 등 거물급 인사 2백 여 명이 참석해 사진을 찍는 등 거창하게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언론의 집중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에리카 김 변호사와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잘랐고, 그 리얼한 장면이 KBS 아침마당 프로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그 때 에리카 김 변호사의 나이가 불과 30살 전 후였으니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때인 지난 74년 이민을 와 명문 코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 불과 27세의 젊은 나이에 변호사가 된 에리카 김 씨 변호사는 이렇듯 순식간에 한국의 거물급 인사들과 연분을 맺고 있는 ‘유명인사’가 되었던 것이다.

 

바로 이 때부터 한인사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이 대통령이 김 변호사의 후원자라는 설이 조금씩 신빙성 있게 흘러나왔다.

 

sundayjournal리차드 윤 기자